'5사5색' 금융그룹 유튜브 전략…상생 부각 속 재미도 추구

한지훈 2024. 1.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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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금융그룹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 그룹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영상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도 그룹 캐릭터인 위비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유튜브 채널이 큰 틀의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의 채널은 실질적인 금융 정보 제공이나 상품 홍보에 중점을 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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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소상공인 홍보영상 연달아 공개…우리금융은 장애인 고용 지원 소개
신한, 캐릭터 뮤비 시리즈…하나, 임직원 토크쇼로 눈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 그룹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영상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존 TV 방송이나 신문 등의 매체 광고로는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웠던 독특한 콘텐츠와 고유의 메시지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려 애쓰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빠짐없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서울 지역의 착한가격업소 중 미디어 플랫폼을 설치하고 KB금융 광고영상을 트는 곳에 지원금을 주는 'KB마음가게'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KB금융은 더 나아가 이 가게들의 광고영상을 맞춤형으로 제작, 가게 내 미디어 플랫폼뿐 아니라 유튜브와 블로그에서도 공개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았다"며 "가게 사장님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참여를 원하는 모든 가게를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슈퍼SOL'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유튜브에서도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내세운 홍보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앞서 그룹 캐릭터인 신한 프렌즈를 활용해 동물 복지 인식 개선 뮤직비디오를 시리즈로 제작하고,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 등을 주인공으로 한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선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콘텐츠에 대한 고객 참여도를 높여 채널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각 금융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최근 업로드 동영상 [유튜브 화면 캡처]

하나금융은 '하나TV'라는 채널명처럼 유튜브를 자체 방송국처럼 운영한다.

특히 회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하나 핫튜버'가 끌어가는 토크쇼를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자체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의 경기 뒷모습을 휴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하는 등 그룹 소속 골프, 축구, 농구 선수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기도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ESG 경영 활동뿐 아니라 스포츠와 금융에 관한 정보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했다"며 "금융회사지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사회공헌 활동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밀알복지재단이 우리금융 산하 공익재단인 우리미래재단 지원으로 서울 금천구에 문을 연 '굿윌스토어'를 유튜브에서 다뤘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생활용품 가게다.

그룹 모델인 가수 아이유의 광고영상도 여러 버전으로 선보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도 그룹 캐릭터인 위비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의 경우 회사 내부 행사를 30초 남짓의 사진 슬라이드 영상으로 소개하는 정도로만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이날 기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하나금융이 60만4천명으로 가장 많고, KB금융(47만9천명), 신한금융(31만3천명), 우리금융(13만3천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은 400여명으로 미미했다.

주요 계열사 채널 규모는 또 달랐다.

5대 은행만 보면 농협은행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72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43만7천명), 국민은행(39만9천명), 우리은행(27만7천명), 하나은행(18만6천명) 등의 순이었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유튜브 채널이 큰 틀의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의 채널은 실질적인 금융 정보 제공이나 상품 홍보에 중점을 둔다"고 전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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