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기술주 하드캐리, 실망스러운 테슬라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이틀째 혼조세를 지속했다. 블루칩 30개 종목인 다우존스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지만, 기술주 집단인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넷플릭스가 전일 4분기 가입자 서프라이즈 기세를 몰아 10%이상 급등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98.93(0.26%) 내린 37,806.52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3.95포인트(0.08%) 상승한 4,868.5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55.97포인트(0.36%) 올라 지수는 15,481.92에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지난 4분기에 251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LSEG 예상치였던 256억 달러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를 기록해 예상치 74센트에 못미쳤다.
테슬라는 4분기에 48만 4507대를 판매해 2023년 전체로는 180만대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4분기에 중국 전기차기업 BYD에 선두를 뺏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로는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속적인 생산 인건비 상승 압력에 놓여있다. 게다가 하드웨어 변경없이 기존 테슬라 오너들에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선시켜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갖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일 4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유료회원 가입자수가 기존 예상치인 800만~900만명을 훨씬 상회한 131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 매출액은 8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87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주당순이익은 2.11달러로 예상치인 2.22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예상치 수준이지만 가입자가 늘어난 것에 투자자들이 고무된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고 지원 서비스를 구축하고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면서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가입자 증가수는 876만명이었는데 4분기 증가세는 그보다 400만명 이상 많았던 셈이다.
스트리밍 업계에서는 후발 경쟁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콘텐츠 지출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더 큰 시장에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수평적 M&A(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다. 동종업계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수직적 계열의 시장확대를 통해 파이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미국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인 WWE Raw를 스트리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독자 확보를 위한 또 다른 조치다 . 이번 거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진출한 가장 큰 투자로 50억 달러가 지출됐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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