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서브 정확도 68% 그친 알카라스, "오늘 내 수준이 부끄럽다" [24 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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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레벨, 테니스, 서브에 있어서 많은 기복이 있었다. 서브가 좋지 못했다. 나는 개선해야만 한다. 오늘의 내 수준은 부끄럽다."
알카라스는 "4세트 4-3으로 앞서 있던 8번째 게임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쳤다. 4세트 내 테니스는 최고 수준은 아니었지만 좋은 수준이었다. 다만 즈베레프의 서브와 리턴 등 랠리의 시작부터 압박감이 상당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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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성진 기자] "나의 레벨, 테니스, 서브에 있어서 많은 기복이 있었다. 서브가 좋지 못했다. 나는 개선해야만 한다. 오늘의 내 수준은 부끄럽다."
'황태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위)가 2024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 알카라스는 24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남자단식 8강에서 열린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에 1-6 3-6 7-6(2) 4-6으로 패했다.
의외의 결과였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 치더라도 스코어 차이가 너무 심했다. 대부분의 경기 지표가 알카라스의 열세였다. 무엇보다 퍼스트 서브 정확도가 68%에 그치며 조금 더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답지 않게 언포스드에러(45개)가 위너(39개)보다 더 많았다.
반면 즈베레프는 경기 초반부터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즈베레프는 퍼스트 서브에서 1세트 18개를 시도해 16개를(89%), 2세트 21개를 시도해 19개(90%)나 성공시켰다. 서브감이 매우 좋은 듯 보였다. 본인의 서브 게임을 쉽게 지킬 수 있었고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어렵지 않게 브레이크했다. 즈베레프가 1, 2세트를 따내며 알카라스를 궁지로 몰아 넣었다.
3세트도 빼앗길뻔한 알카라스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겨우 한 세트를 따냈다. 알카라스의 3세트 집중력은 최상이었다. '황태자'의 조기 탈락을 보고 싶지 않은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관중들은 알카라스 특유의 화이팅인 '바모스'를 연창하며 그에게 힘을 보냈다.
하지만 즈베레프는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지 않았다. 4세트에서도 88%(28/32)의 높은 퍼스트 서브 정확도를 계속 유지했다. 마침 알카라스가 9번째 게임에서 미세한 실수들이 나오며 게임을 놓쳤고(알카라스 4-5), 이어진 다음 게임에서 즈베레프가 경기를 끝냈다(알카라스 4-6).
알카라스는 "4세트 4-3으로 앞서 있던 8번째 게임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쳤다. 4세트 내 테니스는 최고 수준은 아니었지만 좋은 수준이었다. 다만 즈베레프의 서브와 리턴 등 랠리의 시작부터 압박감이 상당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경기 이전에 호주에서 좋은 토너먼트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그랜드슬램 8강은 최고는 아니지만 나쁜 성적도 아니다. 이렇게 대회가 끝나 아쉽기는 하지만 이게 테니스다"라고 이번 대회를 총평가했다.
"토너먼트, 특히 그랜드슬램에서 노박을 이기기란 정말 어렵다. 그런데 시너가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은 채 질주 중이다. 이는 그가 노박을 이길 수준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4강전 노박 조코비치와 야닉 시너의 승부 예측에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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