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남편상 나문희 “남편 입원해 있는 동안 진짜 사랑해”(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한 달 전 남편을 먼저 하늘로 보낸 배우 나문희가 사랑을 고백했다.
1월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9회 '파수꾼' 특집에는 김영옥, 나문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나문희는 "항간에 나문희 선생님께서 무섭다는 소문이 돌더라"는 말에 "무섭지 않다. 허당이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내가 다혈질이라 남 참견을 조금 한다. 상대 역할에 자꾸 잔소리를 하니까 그런 쪽에서 그랬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납득했다.
김영옥은 이런 나문희의 편을 들어줬다. "그건 연기 욕심이고 사실 선배는 그래야 한다. (후배는) 그걸 무서워하면 안 된다"는 것. 나문희는 이에 "논리적으로 하면 되는데 감정적으로 해서 그런가 보다. '그것도 못하니'라고 하고"라고 솔직하게 자아성찰을 했고 유재석은 "소문이 날 수도 있겠다. 그렇게 표현하셨으면 소문이 났겠다"며 나문희의 진솔함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나문희는 "지금은 전혀 안 그렇다"고 선을 그었고, 김영옥은 "나는 약아서 '그것도 못하니'라는 소리를 안 하는데 얘는 후배한테 하는 것도 너무 잘하고 질책도 잘 한다. 욕심도 나도 마찬가지. 둘 다 망하니까 (잔소리 하는 것)"이라며 나문희를 편들었다.
김영옥은 또 자신에게 있어 연기란 "내가 사는 과정에 있어야 하는 부분. 내 삶"이라고 정의했다. 다만 일을 하면서 "나는 최선을 다 했는데 다른 엄마들보다 50%는 못하지 않았나 싶다. 남편에게도"라는 김영옥의 고백이 이어졌다.
그러자 나문희는 김영옥의 경우 김치도, 음식도 곧잘 한다며 "나는 그렇지 못한 약간 건달 엄마"라고 자책했다. 나문희는 "근데 지금은 칭찬만 해준다. 애들이. 저희들이 엄마다. 나는 자식이고. 걔네가 바른 소리 하면 내가 쩔쩔매니까 그렇게 안 하려고 조심해주더라"며 자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문희는 남편에 대해 "영어 선생이었는데 내게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면서 "많이 도움이 됐고, 잔소리나 그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 근데 오히려 자기가 아프면서 좀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이 상당히 귀하고, 다른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나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실 나문희의 남편 유윤식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나문희는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고 또 나름대로 날개를 안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그러곤 "영화 '소풍'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남해와 부산에서 찍었는데 내가 작품만 하겠다고 하고 영감은 동생과 딸들에게 맡겨놓고 갔다. 촬영이 끝나고 오는 날 '여보 당신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내일 또 운동하지'라고 했는데 그날 넘어진 거다. 뇌 수술을 했다"고 남편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상황을 전했다.
김영옥은 "병원에 있으니까 (나문희가) '한갓지게 있으니까 괜찮아. 근데 나 혼자서 벽만 보고 있으니까 그렇네'라고 했다"고 떠올렸고, 나문희는 이런 김영옥이 제게 큰힘이 되어줬음을 밝혔다. 고령의 나이에도 장례식장에 찾아와 6시간이나 자리를 지켜줬다는 것. 나문희는 "정말 감동이고 뭐라 말할 수 없다"며 김영옥의 우정과 의리에 감탄했다.
이후 나문희가 故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라이브로 부르자 김영옥은 눈물을 흘렸다. 이런 김영옥에 "꼭 대신 울어"라고 한마디를 한 나문희도 울컥한 모습이었다.
나문희는 "한 대여섯 시 이때가 되면, 저녁 시간이 되면 우울하다. 빈 집에 혼자 있는 게. 좀 집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갈까 그랬는데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 그 사람 물건도 있으니까. 그래서 이 노래를 불렀다. 그랬더니 훨씬 운동이 되고 우울한 게 없어지더라. 너무 나와 노래가 가깝다. 그래서 노래가 싫기도 했는데 하다 보니까 가까워서 좋긴 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사에) '내 사랑은 어디에'라고 하는데 아무리 이 나이라도 사랑은 느끼잖나. 우리 영감님이 가까이 있을 땐 잔소리도 많고 해달라는 게 많아 불편한 적도 있었다. 근데 병원에 가서 있어 보니까 그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내가 이이를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를 느끼고. 그래서 우리 영감하고도 병원에 있을 때 진짜 사랑을 해봤다"면서 "여보 사랑해. 사랑해요"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소풍'(김용균 감독)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배우 나문희, 김영옥이 출연하며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수민♥원혁 결혼식 미리보기, 이용식 “예쁘다 내딸” 눈물바다 (조선의사랑꾼)[어제TV]
- ‘김창환 딸’ 미스코리아 眞 김세연, 알고 보니 예언가였다?(헬로아트)
- 이선균-女실장 카톡 공개 “불륜 NO, 이선균 불쌍 화류계 다 알아”(실화탐사대)[어제TV]
- 승리 용준형→최종훈, 정준영 출소 앞두고 기어나오는 절친들[이슈와치]
- 횡령 불륜 성추행…골머리 앓는 서효림→장신영, 연예인가족 불똥 직격탄 [스타와치]
- 송민준 “데뷔전 임영웅 집에서 얹혀살았다…요즘도 심심하다고 불러줘”(아침마당)
- 유재석→블랙핑크 제니 新예능 ‘아파트404’ 240여개 지역 동시 공개
- 이효춘 김수미 절연했었다 “나 빼고 놀러가” 10년만 재회 울컥 (회장님네)[어제TV]
- 44세 이효리, 적나라한 주름 드러낸 민낯 셀카‥쏟아진 응원
- ‘합의서 위조 주장’ 백윤식 30살 연하 前 여친, 무고죄로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