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에 식품업계 '3조 클럽' 속속 가입

이형진 기자 2024. 1. 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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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수 환경은 어려웠지만 해외 시장의 'K-푸드' 열풍 덕에 식품업계 매출은 퀀텀점프 했다.

식품업계의 매출 상위 기업을 정의하는 '3조 클럽'의 기업 수는 두자릿수가 예상되면서 이제는 '4조 클럽'으로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마저 나온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3조원 이상 기록한 기업은 10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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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CJ프레시웨이·롯데칠성 등 합류 전망…기존 기업도 매출↑
맏형 CJ제일제당 등 4조원대 업체도…"내수 포화로 해외에 집중"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각 종 라면이 진열된 모습. 2024.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내수 환경은 어려웠지만 해외 시장의 'K-푸드' 열풍 덕에 식품업계 매출은 퀀텀점프 했다. 식품업계의 매출 상위 기업을 정의하는 '3조 클럽'의 기업 수는 두자릿수가 예상되면서 이제는 '4조 클럽'으로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마저 나온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3조원 이상 기록한 기업은 10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도 7곳에 비교해 3곳이 늘어났다. 새롭게 가입이 예상되는 업체는 풀무원(017810)·CJ프레시웨이(051500)·롯데칠성음료(005300)다.

증권가에서는 풀무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7.08% 늘어난 3조393억원, 영업이익은 117.04% 급증한 572억원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증설한 냉장생면(아시안누들) 라인의 가동 본격화로 해외사업 영업 손실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유통채널 회복, 일본 두부바 판매 호조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물가 상승이 오히려 득이 됐다. 구내식당 수요가 늘어 식재 유통 및 급식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누렸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지난해 매출 3조699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으로 각각 11.73%, 1.49%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은 매출 3억2061억원(전년비 12.82%↑), 영업이익 2303억(3.35%↑)으로 점쳐진다. 필리핀법인 PCPPI가 종속법인으로 연결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잡혔다.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인기와 '밀키스 제로' 등의 인기도 한몫했다. 롯데칠성 내부에서는 이같은 매출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자류를 살펴보고 있다. 2022.9.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맏형 CJ제일제당 29조원 매출 전망, 4조원대 매출도 상당

식품업계에서는 이미 4조원대 매출 기업도 상당하다. 업계 맏형 CJ제일제당(097950)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9조1297억원, 영업이익 1조2905억원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부문과 축산(F&C) 부문의 실적 개선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22.48%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본업인 식품 사업은 여전히 견고하다.

이외에도 대상(001680) 매출 4조1392억원·영업이익 1275억원, 동원F&B(049770) 매출 4조3907억원·영업이익 1667억원, 롯데웰푸드(280360) 매출 4조1341억원·영업이익 1853억원이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대상만 줄었고, 나머지 기업은 증가로 예상된다. 매출 규모는 모두 적게는 1.35%에서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3조 클럽인 오뚜기(007310), 농심(004370), SPC삼립(005610) 등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리온(271560)의 매출 전망은 2조9447억원(전년비 2.49%↑)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3조 클럽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모회사 삼성물산(028260)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700억원 안팎을 기록 중으로 3조원대를 조금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업계는 모두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며 "업체마다 집중하는 시장은 다르겠지만, 문화적 장벽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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