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공항 '급변풍' 대응한다…96억원에 독일 장비 2대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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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의 급변풍을 입체적으로 관측하기 위한 첨단 관측장비인 '라이다'(Lidar)가 이르면 올해 말 운영을 목표로 설치 도입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 말에 장비 도입대금 납부를 위한 할부금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며 "라이다는 올해 말께 설치를 완료한 뒤 2025년 초 안에 본격적으로 항공기상의 위험상황 대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공항에 설치될 라이다는 급변풍을 감지해 항공기 결항·지연을 줄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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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도입했으나 케이웨더와 소송전 끝에 운용 무산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주공항의 급변풍을 입체적으로 관측하기 위한 첨단 관측장비인 '라이다'(Lidar)가 이르면 올해 말 운영을 목표로 설치 도입된다.
2대 가격이 100억원에 이르는 장비를 독일로부터 임대하는 방식으로, 제주공항의 안전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상청은 환경 솔루션 업체 파코코리아인더스를 통해 독일 레오나르도(Leonardo)의 라이다 2대를 수입하기로 했다.
항공기상청은 파코코리아인더스에서 최초 60개월간 96억2941만원을 내고 대여하는 방식으로 라이다를 운영한다. 설치 뒤 5년간은 해당 업체가 장비 사용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책임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 말에 장비 도입대금 납부를 위한 할부금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며 "라이다는 올해 말께 설치를 완료한 뒤 2025년 초 안에 본격적으로 항공기상의 위험상황 대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는 첨단 기술이다. 최근에는 현대차·기아 등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활용되면서 각광을 받았다. 제주공항에 설치될 라이다는 급변풍을 감지해 항공기 결항·지연을 줄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라이다는 지난 2010년부터 도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기상청이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을 벌이면서 설치·운용이 무산됐다.
당시 기상청은 프랑스 레오스피어(Leosphere) 제품을 설치했으나 입찰 특혜 의혹과 라이다 성능 부적합 판정 등에 따른 3년 간의 소송전 끝에 라이다 운용을 하지 못했다. 이때 제주공항에 설치됐던 라이다가 방치되면서 새들이 둥지를 트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항공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제주공항 급변풍 대응 합동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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