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서해로 순항미사일… 무기체계 바꿔가며 불안 조장
전술핵 탑재 가능 화살-1·2형 추정
‘적대국 규정’ 이후 도발 수위 높여
합참 “한·미 당국, 세부제원 등 분석”
신원식, 스텔스기 운용 부대 방문
“적 지도부 제거 선봉장 돼야” 강조
이날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대 사거리가 2000㎞로 추정되는 화살-1형은 2021년 9월 시험발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무기다. 미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2022년 1월 첫 시험발사가 이뤄진 화살-2형은 화살-1형과 비행거리는 같지만, 공기흡입구 형태 등에서 차이가 있다.
북한이 수년 전부터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비행제어 등의 기본적 비행성능은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부족한 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북한군 감시정찰 능력이 한·미 연합군보다 부족한 상황에서 이동표적 타격은 어렵다. 순항미사일에서 표적 타격용으로 쓰이는 지형대조항법기술은 발사 원점에서 타격지점을 연결하는 항로 일대에 대한 지형정보가 필요하다. 지형정보를 이미 확보한 북한 내에서는 비행시험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형정보가 부족한 휴전선 남쪽이나 일본 등을 대상으로도 순항미사일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의 대북 감시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군 소식통과 민간 항공기추적사이트에 따르면,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를 전후로 주한미군 EO-5C 크레이지 호크,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수도권과 서해상에서 정찰 비행을 실시했다. 한국 공군 정찰기도 수도권과 서해상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들어 북한군 통신 및 신호·영상정보를 주로 수집하는 미군 정찰기와 북한 미사일·항공기 궤적 추적 능력을 지닌 한국군 정찰기가 수도권 등에서 빈번하게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미가 북한 동향을 보다 면밀하게 감시,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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