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생산 주력하는 북한…'농경지 확보' 위해 간석지 개간 집중

이창규 기자 2024. 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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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도 첫 번째 경제 목표로 제시된 농업 부문에서의 성과 달성을 위해 간석지 개간을 통한 '새로운 농경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소리'에 따르면, 황해남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는 올해 안에 각회도간석지와 증산도간석지, 대수압도간석지에서의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간석지 개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농경지 확보로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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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남도·평안북도 등 각지에서 간석지 개간 활발
올해도 첫 번째 고지 '알곡 생산'…국가적 사업으로 추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황해남도 간석지건설 현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올해도 첫 번째 경제 목표로 제시된 농업 부문에서의 성과 달성을 위해 간석지 개간을 통한 '새로운 농경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소리'에 따르면, 황해남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는 올해 안에 각회도간석지와 증산도간석지, 대수압도간석지에서의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개 건설 사업은 수백만㎥의 토량을 처리해 근 100리에 달하는 방조제를 쌓고 수십만㎡의 장석공사 등을 해야 하는 사업으로, 건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 개 군의 농경지에 준하는 새 땅이 생겨나 알곡 생산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매체는 평가했다.

이미 정초에 대발파를 통해 많은 흙과 돌을 확보한 각회도간석지에선 현재 장석 쌓기와 배수문 건설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기준 650여m 구간에 방조제도 쌓았다.

종합기업소는 이와 함께 증산도간석지와 대수압도간석지 4구역 건설 준비도 다그치고 있다고 한다.

황해남도 외에 평안북도에서도 지난달부터 애도간석지건설사업을 시작했다. 수십 리의 방조제를 쌓아야 하는 방대한 공사지만 이 간석지 건설이 완료되면 수천 정보의 새 땅이 생겨난다고 한다.

석화간석지건설장에서도 지난 4일 20만산 대발파가 진행됐고 현재 1차 물막이 공사가 마감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자 보도에서 "(석화간석지건설장에서) 사회주의 경쟁 열기를 고조시키며 막돌과 토량 운반 및 성토 작업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계획보다 많은 양의 물동이 수송되고 합리적인 건설공법들이 활용되어 공사는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북한이 간석지 개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농경지 확보로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북한은 간석지 개간을 '국가중대사'로 추진해 농업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21년 수립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4년 차인 만큼 농업 부문에서의 성과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알곡생산을 첫 번째 고지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의 간석지 개간은 산악 지형이 많고 농경지가 부족한 지리적 여건을 해소하기 위해 김일성 주석 때부터 시작됐다. 김 총비서가 집권한 이후엔 '대자연 개조 사업'의 일환으로 간석지 개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간석지 개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간석지법을 일부 개정하기도 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총비서가 집권 후 10년 동안 10만 헥타르 정도의 간석지를 개간한 것으로 추정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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