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당 "이태준 문학 전집 14권 목표..1차분 4권 출간"

신재우 기자 2024. 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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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고전은 인간 보편의 모습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상허 이태준의 글이 바로 그러함을 그의 단편이나 수필을 읽어 본 이라면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출판사 열화당은 근대 소설가 이태준(1904~?)의 문학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상허 이태준 전집'14권을 목표로 한 이태준 전집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기획부터 발간까지 함께한 김 교수는 남한에 이태준의 직계가족이 없는 상황에서 자손을 대신해 그의 문학을 기리기 위한 책무감을 갖고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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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상허 이태준 전집 1~4권 세트(사진=열화당 제공) 2024.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좋은 고전은 인간 보편의 모습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상허 이태준의 글이 바로 그러함을 그의 단편이나 수필을 읽어 본 이라면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출판사 열화당은 근대 소설가 이태준(1904~?)의 문학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상허 이태준 전집'14권을 목표로 한 이태준 전집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태준은 한국 근대문학의 거장이자 문학단체 구인회 창립인 중 한 명이다. 1925년 등단해 20여 년간 활발히 활동했고 1946년 월북해 활동하던 중 1950년대 숙청당한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달 1차분으로 4권이 나왔다. 1차분에는 단편집 '달밤'과 중편소설·희곡·시·아동문학을 엮은 '해방 전후'를 포함해 장편소설 '구원의 여상·화관'과 장편소설 '제이의 운명'이 포함됐다.

특히 첫 권인 '달밤'에는 이태준의 단편 55편을 전부 모았다. '등단작인 '오몽녀'와 표제작인 '달밤', 최초 공개되는 '동심예찬' 등이다.

전집의 편찬 배경에는 이태준의 조카(여동생의 아들)인 김명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있다.

기획부터 발간까지 함께한 김 교수는 남한에 이태준의 직계가족이 없는 상황에서 자손을 대신해 그의 문학을 기리기 위한 책무감을 갖고 작업에 돌입했다. 정년퇴임 후인 2015년 초부터 본격적인 원고 정리 작업에 착수해 2020년부터 출판사와 전집 구성과 원문 대조를 다시 했고 마침내 전집의 1차분을 선보이게 됐다.

김 교수는 책의 '감사의 글'을 통해 "어려서부터 외숙의 글을 읽으면서 문학에 뜻을 품게 됐고 그것이 문학 공부로 이어져서 결국 문학 교수로 퇴임했으니 이 모두가 외숙의 덕분"이라며 "이번에 이 전집을 펴냄으로써 그 은혜를 조금 갚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설 외에도 희곡, 시, 아동문학, 평론, 번역 등 전방위에서 활동한 작가인 만큼 전집에도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다. 특히 다수의 산문과 평론이 이번 전집에 처음 소개된다.

전집의 10권까지는 이태준의 장편소설인 '불명의 함성', '성모', '황진이·왕자 호동' 등으로 구성된다. 11권은 이태준의 모든 수필과 기행문을 모은 산문집 '무서록', 제12권은 문장론을 담은 '문장강화', 제13권은 '평론·설문·좌담·번역', 제14권은 관련 자료를 취합한 '상허 어휘 풀이집'으로 계획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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