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주파수 경매 시작…최종 낙찰가 얼마나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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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경매 최종 낙찰가가 최대 1000억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28㎓의 시장성이 낮은데다, 향후 기지국 투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출혈경쟁을 최대한 피해야 해서다.
기지국 의무 구축분을 기존 이통3사(각 사 1만5000대, 총 4만5000대)의 절반 이하로 책정했고, 최대 4000억원의 정책 금융과 세액 공제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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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낮아 경쟁 심하지 않을 듯…1000억 미만 전망
제4이통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경매 최종 낙찰가가 최대 1000억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28㎓의 시장성이 낮은데다, 향후 기지국 투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출혈경쟁을 최대한 피해야 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 주파수 할당 적격심사를 통과한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5일 오전 신규 사업자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제4이통사 출범을 위한 정부의 8번째 도전이다.
경매에 나온 주파수는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기지국 구축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반납한 2400㎒ 중 KT가 할당받았던 800㎒다. 나머지 1600㎒는 1월 말 발표 전망인 주파수 할당 계획에서 활용 방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호제어용 앵커주파수 700㎒ 대역(738~748㎒·793~803㎒, 폭 20㎒)도 포함됐다.
경매 최저가는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인 742억원이며, 최대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식으로 진행된다. 50라운드까지 최종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밀봉입찰에 들어간다. 매일 약 10라운드가 진행될 전망이다.
통신업계는 이번 경매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매에 참여한 3개 사업자 모두 자본금이 크게 넉넉하지 않은 중소사업자인데다, 28㎓는 사업성마저 낮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파수 할당 후 3년 내로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제4이통사 유치·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지국 의무 구축분을 기존 이통3사(각 사 1만5000대, 총 4만5000대)의 절반 이하로 책정했고, 최대 4000억원의 정책 금융과 세액 공제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28㎓는 속도가 빠르지만 회절성이 낮고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기지국 구축 비용이 많이 든다. 5G 28㎓ 기지국 1대당 2000만~3000만원인데다 추가 필수 설비도 필요하다.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이통3사가 3년간 실제 구축한 5G 28㎓ 기지국은 약 2000대에 불과했다.
통신업계는 최종 낙찰가가 1000억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세종텔레콤은 김형진 대표가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다,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자금 상황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텔레콤은 최소경쟁가를 크게 넘길 생각이 없어 4~5회차에 그만둘 가능성이 높고,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나머지 두 사업자도 눈치를 보며 아슬아슬하게 800억~820억원에서 최종 가격이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한편 알뜰폰(MVNO)을 주력으로 하는 세종텔레콤은 이번 경매에 단독 참여한다. 세종텔레콤은 통신업계에서 이통3사 다음가는 규모를 자랑하는 사업자며,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인 김형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2015년 제4이통사 도전에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를 중심으로 신한투자증권 및 IT 기반 기업이 구축한 컨소시엄 형태 법인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최근 기존 최대 주주였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임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신규 투자조합이 대거 사들이며 카카오 계열사에서 벗어났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은 정보통신 컨설팅 기업 미래모바일이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해 만든 법인이다. 미래모바일 외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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