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반토막나서 이직할래요”..김 대리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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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최근 실시한 상반기 경력사원 채용 공고에 다른 업계는 물론 국내외 배터리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도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회사 직원 가운데 삼성SDI 경력직 채용에 지원하겠다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며 "이번 공고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업계 성과급이 적을 것을 예상한 삼성SDI가 일부러 채용 시기를 이때로 잡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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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직무는 글로벌 안전·기술센터, 연구소, 공정 및 설비 연구개발(R&D) 센터, 소형전지사업부, 전자재료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품질보증실 등으로 대상은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 경력 보유자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채용 공고에 배터리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회사 직원 가운데 삼성SDI 경력직 채용에 지원하겠다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며 “이번 공고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배터리업계의 성과급 규모 때문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크게 낮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성과급 규모는 최대 기본급의 900%였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성과급 규모 관련 설명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SK온은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 중으로 분사 이후 격려금 차원에서 기본급의 200%와 추가 300만원이 지급됐을 뿐, 공식적으로 성과급이 나온 적은 없다. 지난해도 사실상 흑자전환에 실패한 만큼 성과급이 지급되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업계 성과급이 적을 것을 예상한 삼성SDI가 일부러 채용 시기를 이때로 잡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말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얼마나 힘들면 나오는 말이겠나”라고 했다. 삼성SDI는 이번 공고에서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숫자에 집중하지 않고 능력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배터리 업체 간 이직은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모든 분야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업계 인사팀 관계자 “경쟁사에서 배터리 업무 경력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을 원칙적으로 막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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