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집창촌 폐쇄 전쟁③]시민들 지지·참여…여성친화적 공간 변신 기대

송주현 기자 2024. 1. 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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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간 성매매 영업을 이어온 '용주골'의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 파주시 행정 동력은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올해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여성인권 증진 및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시민들을 위한 건강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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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탈바꿈 연구용역 진행
시민지원단 확대 운영, 반 성매매 교육장 조성
기지촌·성매매 집결지 기록화 사업 추진
김경일 파주시장 "여성인권 증진,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
[파주=뉴시스] 용주골 현장에서 진행된 여성 행복 마을 길 걷기 행사.(사진=파주시 제공)

[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70년간 성매매 영업을 이어온 '용주골'의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 파주시 행정 동력은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벗고 해당 지역을 여성친화적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5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1월부터 추진한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폐쇄 정책에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시민단체들의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지지 성명과 함께 용주골 현장에서 진행된 여성 행복 마을 길 걷기 행사에 56개 단체 16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도 여성친화도시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 1위로 선정된 이 행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또 파주지역 각종 단체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범시민 서명운동이 전개됐고 SNS 등에 '#사지마, #가지마, #안심해' 등의 단어와 함께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지지의 뜻을 담는 해시태그 운동도 펼쳐졌다.

매주 목요일 시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서 모든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도 눈에 띈다.

파주경찰서는 '용주골'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공개, 비공개)로 성매수자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소규모 성매매 업소가 남아있는 인근 지자체인 동두천시와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풍선효과 방지 등 여성인권이 존중되는 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을 올해도 이어간다.

운정 6동 주민자치회 등 시민지원단의 반 성매매 문화 확산 관련 각종 캠페인도 계속 진행된다.

[파주=뉴시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 활동.(사진=파주시 제공)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여성친화적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시는 올해 관련 연구용역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을 매입해 오는 5월 거점시설 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에 여성인권 유린의 상징적 공간과 반 성매매 교육장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여성친화적 공간 조성 연구용역을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국내외 공간 조성 사례를 분석하고 연도별, 사업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 확대 운영과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한 범죄예방환경 설계도 용주골을 중심으로 지역에 적용한다.

또 기지촌 및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기록화 사업을 추진해 70년 이상 지속된 젠더 폭력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올해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여성인권 증진 및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시민들을 위한 건강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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