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바람 불까… 돌풍, 아니면 찻잔 속 태풍? [4·10총선]

이정민 기자 2024. 1. 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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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도내 선거판 영향력 초미 관심사
국힘·민주 양당 대결 변수로 등장
이원욱계 박세원 도의원 민주 탈당
조응천·최성·김용남 등 속속 출격
박세원 경기도의원이 2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미래대연합 합류를 선언하고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등 이른바 ‘제3지대’가 4·10 총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기도 선거에 미칠 파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영향력을 갖춘 제3지대 인물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양당 대결 구도 속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국민의힘 175명, 민주당 142명, 진보당 22명, 무소속 5명 등 총 348명이 도내 총 59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정가는 거대 양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의 인물 영향력은 작다고 평가하면서도 제3지대 인물의 출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합당을 선언하는 등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개혁신당(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주축)·새로운미래(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주축)·미래대연합(민주당 비명계 의원 주축) 등 제3지대는 거대 양당에서 빠져나온 인물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이들로 인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표 분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전망은 현역 국회의원, 전 기초단체장 등 이름이 알려진 인물들의 출마를 전제했으며 이들의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하면 거대 양당 입장에선 달가울 리 없다는 분석이다.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이원욱 국회의원(화성을)의 보좌관 출신인 박세원 경기도의원(화성3)은 이날 민주당 탈당과 미래대연합 합류를 선언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이 탈당해 만든 미래대연합에 합류하는 인물이 많아질 경우 민주당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박 의원은 이원욱 대표와 관련, “동탄1신도시에 출마하지 않을까”라고 밝혀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를 피력했다.

또 미래대연합에는 조응천 의원(남양주갑)이 존재하는 데다 최성 전 고양시장이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고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전 국회의원)은 여전히 수원병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접전 지역의 경우 제3지대 인물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이 같은 지역구에 후보를 낼 경우 의미가 없기에 이들의 합당 여부와 선거전략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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