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찬바람에도 상생 조직 확대한 신한카드, '따뜻한 금융' 앞장 [ESG클린리더스]
고령층 5000명 금융교육 진행
도심 속 친환경 공간도 조성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금리는 오르는 반면 카드 수수료는 꾸준히 내리면서 카드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 와중에도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상생금융을 강화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ESG 조직을 확대한 '상생금융파트'를 신설했다. 기존 사회공헌사업과 상생금융 프로그램의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영 철학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려는 포석을 넓힌 것이다.
신한카드는 본업의 경쟁력을 활용한 상생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3,100만 명에 달하는 압도적 카드 가입자들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연결하고 있다.
입지 정보부터 할인 마케팅까지…소상공인 필수 앱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플랫폼인 '마이샵 파트너'가 대표적이다. 소상공인 가맹점이 홍보 메시지와 할인쿠폰을 등록하면 신한카드가 데이터 분석으로 적정 고객을 선별한 뒤 전송해 주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최대 15% 내에서 할인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상생 취지에 맞게 제휴 가맹점 외 모든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소상공인이 창업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입지 정보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월평균 3억2,000만 건의 결제 데이터가 활용되는 만큼 매장 단위 매출, 유동인구, 배후지 등 정보의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법률상담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소상공인 26만 명이 마이샵 파트너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 대비 2배에 달한다. 이 플랫폼에서 발생된 매출만 1조5,000억 원이 웃돈다. 신한카드는 마이샵 파트너를 통한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사업장 홍보 지원 등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의 지원우수단체 부문 수상 기관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와 부산시는 협약을 맺고 카드 소비 빅데이터와 공공분야 빅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경제를 다각적으로 분석,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연구를 돕고 있다. 카드사 빅데이터를 통해 단순 소비지출 증감 분석을 넘어 소득 수준, 소비 규모, 직업, 나이 등의 변수에 따른 정책 효과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통시장 활성화 및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시정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신한카드는 부경대와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 산학 프로그램을 부경대에서 진행하면서 인재 양성에 따른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디지털 취약계층에 맞춤형 교육 실시
신한카드는 대표적인 금융·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에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교육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금융상품의 다양화와 고도화에 따라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해 신한카드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커리큘럼을 직접 개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서울50플러스센터 5개 지역(노원, 성동, 동작, 영등포, 서대문) 및 사단법인 피치마켓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나섰다. 신한카드와 서울50플러스센터는 수준별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난해 5,000여 명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또 신한카드는 역량을 갖춘 중장년층을 선발해 디지털 금융 강사 1,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사회 참여와 교육에 관심이 있는 예비 강사들이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소속 자치구의 복지관과 노인대학, 경로당 등에서 수준별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우편명세서로 나무 사용량 40% 감소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 고객에게 발송하는 우편명세서를 친환경 재생용지로 개선하는 등 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우편명세서 1만 장을 제작하려면 30년간 자란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며 한 장당 약 3g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에 반해 신한카드가 채택한 친환경 재생용지는 일반 천연펄프로 만드는 종이에 비해 나무 사용량이 40% 감소하며, 에너지 자원과 탄소배출량은 각각 20%, 15% 줄어든다. 매월 100만 장의 우편명세서를 친환경 재생용지로 전환한다면 연간 480그루의 나무를 살리고 약 5.4톤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도심 속 친환경 공간을 만드는 ESG 프로젝트 '에코존'도 시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신한카드는 광주 북구 한새봉농업생태공원에 에코존을 조성했다. 2021년 서울 성동구 소재 서울숲에 1호 에코존 '우리꽃길'을 시작으로 2022년 부산 해운대구 소재 APEC나루공원에 조성한 2호 에코존 '약속정원'에 이은 세 번째 에코존이다.
3호 에코존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양치식물원'을 테마로 했다. 약 1,300제곱미터(㎡) 공간에 한새봉농업생태공원 일대에 서식하는 양치식물과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로 조성됐다.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공기정화에 탁월한 양치식물로 숲 그늘과 휴게공간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폭염을 피하는 휴식처이자 환경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김지훈, 성수동 고급 아파트 '1억 5천'에 산 비결
- 전청조 "감옥에서 책 써서 사기 피해 보상하고 싶다"
- 공포의 택시… 경부고속도로 경산에서 경주까지 40km 역주행
- 지구대서 흉기 난동 50대, '무술 14단' 경찰이 제압
- 서동주 "전 남친, 학력·직업·가족관계 모두 거짓"
- [단독] 새마을금고 4843억 손실… 빌려준 돈 떼일 가능성도 높아져
- 차학연 "작품 이끌며 주변 빛내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 "엉덩이 주물렀는데" PT 트레이너 '성추행' 무혐의, 왜
- 내상 깊은 尹... ‘당무 개입’ ‘김건희 여사 여론’ 후폭풍
- "남편 먼저 하늘로 떠나" 임영웅 공연 '호박고구마' 사연자 나문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