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명품백 논란 직접 설명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대통령실이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KBS 등 공중파 방송과 대담 형식이 유력 검토된다. 윤 대통령이 신년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입장을 밝힐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입장 표명 시기와 방식을 검토 중”이라면서 “신년 기자회견보다는 방송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대담을 통해 국정 운영 구상과 민생 대책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경위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가방 수수 논란은 의도적인 ‘함정 몰카’ 공작이고, 여기엔 정부의 국정 운영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결정한다면 왜 공작이라고 판단하는지 설명하고 국민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작년 말부터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 간담회, 대담, 인터뷰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입장 표명을 자제해온 것은 함정 몰카를 이슈화한 세력이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 공작의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가 의심돼 지켜봐 온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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