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복귀설’ 벤제마, 알 이티하드와 이적 최종 담판 짓는다
최근 유럽 복귀설이 돌고 있는 카림 벤제마(37)가 알 이티하드와 이적에 관해 최종적으로 회의를 할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4일(현시간) “카림 벤제마와 알 이티하드의 수뇌부는 수요일에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회의를 통해 프랑스 선수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벤제마는 훈련 재개 예정일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사우디에서의 짧은 경험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가길 원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사우디로 합류했다. 2009년부터 약 14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벤제마는 648경기에 출전해 354골과 16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레알의 전설로 올라섰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벤제마와 레알은 아름다웠던 동행을 마쳤고 벤제마는 자유계약(FA) 상태가 됐다.
벤제마의 행선지는 사우디 프로리그였다. 사우디는 막대한 오일 머니 자본을 바탕으로 유럽 굴지에서 스타 선수들을 쓸어 모았다. 지난해 1월 알 나스르로 합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비롯해 네이마르(32), 은골로 캉테(33)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벤제마는 사우디로 향했다.
벤제마는 사우디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알 이티하드와 연봉만 무려 2억 유로(약 2,907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했고 호날두와 함께 세계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기량은 여전했다. 올 시즌 벤제마는 20경기에 출전해 12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파괴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유럽 복귀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우디로 이적했던 유럽 선수들이 하나 둘 복귀를 타진했고 대표적으로 리버풀의 캡틴이었던 조던 헨더슨(34)이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이적했다. 벤제마는 퇴근 팀 훈련에 불참했고 여러 클럽이 벤제마와 접촉하면서 단숨에 유럽 복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벤제마를 원하는 빅클럽은 많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과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벤제마의 임대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불어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벤제마의 복귀와 연결됐다.
벤제마는 이제 구단과 최종적으로 이적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돈만 걸려있는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를 넘어 다양한 사회 및 종교적인 문제가 함께 고려돼야 하므로 복잡한 협상이 전망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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