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애 연상"···비판 쏟아지자 삭제된 'H&M 아동복 광고' 뭐길래?

김태원 기자 2024. 1. 25. 0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동복 광고에 아역모델을 기용한 스웨덴의 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소아성애가 연상된다'는 지적에 시달린 끝에 결국 광고를 삭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L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H&M은 최근 두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아동복 관련 호주판 온라인 광고를 삭제했다.

H&M이 삭제한 기존 광고는 피나포어 드레스를 입은 단발머리의 두 소녀가 핑크색 벽과 의자가 놓인 교실에서 핑크색 가방을 메고 뒤돌아보는 모습을 담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M이 최근 온라인에 게재한 아동복 광고 사진과 문구. H&M SNS 캡처
[서울경제]

아동복 광고에 아역모델을 기용한 스웨덴의 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소아성애가 연상된다’는 지적에 시달린 끝에 결국 광고를 삭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L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H&M은 최근 두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아동복 관련 호주판 온라인 광고를 삭제했다.

H&M이 삭제한 기존 광고는 피나포어 드레스를 입은 단발머리의 두 소녀가 핑크색 벽과 의자가 놓인 교실에서 핑크색 가방을 메고 뒤돌아보는 모습을 담았다. 이와 함께 광고 문구로 “H&M의 신학기 패션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세요”란 글을 함께 적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이 광고의 이미지가 소아성애적이라는 비판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 광고에 대해 “H&M은 어린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라거나 “어린 여학생들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학교의 많은 어린이는 그저 재밌게 놀고 싶어 할 뿐”이라 말했다.

심리학자인 팸 스퍼 박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H&M의 사악한 광고는 소아성애자들에게 어린 소녀를 (성적으로) 좋아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수치스러운 소녀 착취”라고 강한 어조로 몰아세웠다.

논란이 점차 확산되자 H&M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당 광고를 즉시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H&M은 “해당 광고는 삭제됐으며 이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고객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캠페인을 통해 어떻게 의견을 제시할지 검토할 것”이라 해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H&M 측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광고를 온라인 상에 싣게 된 경위를 따지고 최종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것이다. LBC가 소개한 한 네티즌은 “애초에 결재 과정에서 제기됐어야 할 문제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서야 시정된 것이 이해 가지 않는다”며 “광고를 누가 최종적으로 승인하는지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