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시면 아내 드립니다" 中 부동산 회사 황당 광고에 '벌금 처분'

장지민 2024. 1. 2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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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주택 구매자를 찾기 위해 황당한 마케팅 전략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톈진 한 부동산 회사는 '집을 사고 아내를 공짜로 받아라.'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 광고를 내보냈다.

WSJ는 이런 사례를 조명하면서 침체한 중국 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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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부동산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주택 구매자를 찾기 위해 황당한 마케팅 전략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톈진 한 부동산 회사는 '집을 사고 아내를 공짜로 받아라.'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 광고를 내보냈다.

'집을 사서 아내에게 주십시오'라는 문구와 동일한 한자를 사용한 언어유희였지만, 해당 회사는 비판받고 결국 우리나라 돈으로 56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또한, 중국 동부 저장성 한 주택단지는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10g의 골드바를 주겠다고 내걸기도 했다. 이처럼 현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자 이런 조건이 나온 것이다.

WSJ는 이런 사례를 조명하면서 침체한 중국 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축 주택 판매는 6% 줄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성송청 전 중국 인민은행 통계부장은 "2024년과 2025년 중국에서 신규 주택 판매는 5%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학자들도 침체가 얼마나 오래갈지 우려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먼드 영 중국 부문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에서 주택을 살 수 있거나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지 않다"며 "주택이 더 이상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근본적인 시각의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WSJ는 "중국 부동산 부문 관련 산업은 한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며 "부동산 부문의 침체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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