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내에게 전화했는데 다른 사람 목소리가…통신사는 “껐다 켜라”
[앵커]
아내의 휴대전화로 전화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받았다면 어떨까요?
이런 현상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해당 이동통신사는 아직도 원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번호가 전혀 다른 모르는 사람이 받은 겁니다.
며칠 뒤에도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받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예전에 한 번 잘못 연결됐던 휴대전화가 아닌, 또 다른 모르는 전화로 연결된 겁니다.
[김 모 씨/제보자 : "제 눈 앞에서 아내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벨이 울리는데 한두 번, 세 번 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이 받더라고요. 걱정이 많이 됐고..."]
취재진이 아내 전화를 바로 앞에 두고 다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신호가 가더니, 실제 전혀 다른 사람과 통화가 연결됩니다.
["( 제가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혹시 선생님 전화번호 끝자리가 어떻게 되세요?) ****이요. 화가 잔뜩 나 있어요. 이렇게 연락 오는 게 하루에 3, 4개씩 오고 있거든요."]
통신사에 문의했더니 아내의 휴대전화와 연동된 스마트워치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껐다 켜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는 정부와 통신사, 제조사 등이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진호/동국대 AI 소프트웨어융합학부 교수 : "범죄에 악용된다면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개인 정보와 관련된 문제, 2차, 3차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KT는 이상 동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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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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