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극찬한 '씨맥' 김대호 감독, "'원딜'의 교과서라 할 수 있을 정도"

강윤식 2024. 1. 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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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
광동 프릭스의 '씨맥' 김대호 감독이 LCK 데뷔전서 맹활약을 펼친 '불' 송선규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광동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서 kt 롤스터를 2 대 1로 제압했다. 1세트 패배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발휘한 광동은 2, 3세트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대호 감독은 "시즌 첫 승일 뿐 아니라, 매치 12연패도 끊었다. 이긴다는 기분을 잊고 있었는데, 기분이 정말 좋다"며 "이걸 도파민으로 활용해 계속 발전하는 팀이 되고 싶다. 오늘 신인도 출전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올 한 해 최고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광동은 이날 1주 차와 달라진 경기력을 선뵀다. 반등의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특별한 반등의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언제든 터질 준비가 돼 있었다. 물론 오늘도 터진 건 아니다. 하지만 계속 엇박자가 났는데, 그 엇박자를 잡아주는 역할을 '불' 선수가 했다"며 데뷔전을 치른 송선규를 칭찬했다.

이어서 그는 "원딜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솔리드하다. 그런 상식적인 솔리드함이 있어서 팀원이 그걸 기반으로 운영에 대한 믿음도 생기고 규합되는 느낌이다. 그게 오늘 승리로 나타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이 신인인데도 안 떨고 잘해줬지만, 이때까지 버티면서 맞는 것 맞다고 믿고, 틀린 건 거르는 복잡한 작업을 계속해 온 '두두' 이동주, '커즈' 문우찬 두 베테랑에게도 고맙다. '불독' 이태양과 '안딜' 문관빈도 정말 잘했다"고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감사 인사 역시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광동은 원거리 딜러를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그는 2군으로 내려간 '태윤' 김태윤에 대해 "'태윤' 선수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태윤'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봤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장에 왔을 때 좀 긴장하는 것 같다. 그걸 스스로 풀어내야 한다. 경기장이든, 스크림이든, 솔로 랭크든 동일시하면서 자유롭게 기량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된다면 언제든 1군을 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최근 모습을 보면 그걸 벗어던지지 못했다"며 "(2군 센드 다운이)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오늘 보여준 느낌을 보면 '불' 선수가 팀원 규합을 잘하고 있으니까 이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직 확정을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물이 들어왔으니까, 노를 저을 수 있게 집중해 보겠다"며 "2, 3세트 밴픽을 많이 졌다고 생각한다. 진 밴픽인데 게임 파악을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런 행복이 계속 찾아올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 연패를 많이 했는데도 아직 응원 함성이 남아있더라. 아직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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