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폭 15년 만에 최저...경기 침체·고금리 여파
[앵커]
여전한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전국 땅값이 0.82% 상승하며 15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용인 처인구는 땅값이 6.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인근에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신규 택지가 조성될 예정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난해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 땅값 상승률이 6.6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경기 성남 수정구와 대구 군위군, 경북 울릉군, 서울 강남구 순으로 땅값 상승 폭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 땅값은 0.82% 올라 1년 전보다 1.9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땅값이 하락한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지가 변동률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부동산 개발 사업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 및 개발환경이 악화되며 토지매입 수요가 많지 않았고 토지 거래량도 평년보다 저조한 편입니다. 미분양 적체와 고금리, 경기 위축 여파로 주거나 상업, 공업 용지 수요가 급감하면서 토지 가격 상승이 미미했습니다.]
지난해 토지 거래량 역시 감소했습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1년 새 17.4% 줄었습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27.1%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PF 연장도 어려워지고 있어 토지 개발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호황기에 땅을 많이 샀다가 금융 비용으로 곤란을 겪는 시행사들도 있는 만큼 고금리 상황이 종식돼야 토지 개발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지경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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