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아찔한 고속도로 역주행...차단작전 끝 검거
[앵커]
이른 새벽 택시 한 대가 경부고속도로를 역주행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경찰이 화물차까지 동원한 차단 작전 끝에 택시 기사를 붙잡았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터널에서 택시 한 대가 나옵니다.
그런데 가드레일 너머 반대 차선과 달리는 방향이 똑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택시 기사 65살 A 씨가 손님을 태운 채 역주행을 시작한 건 새벽 5시 10분쯤입니다.
마주 오는 차를 피해 가며 대구에서 경주까지, 20여 분 동안 무려 40km를 달렸습니다.
[송윤용 /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차가, 역주행하는 차를 보고 위험하니까 피하면서 112로 신고했거든요. 새벽 5시쯤에는 화물차들이 많아서….]
빗발치는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우선 지그재그 운행, 이른바 '트래픽 브레이크'로 다른 차들의 속도부터 줄였습니다.
그러고는 대형 화물차 두 대로 차단선을 만들어 A 씨를 멈춰 세웠습니다.
[김진섭 / 출동 경찰관 : 택시 기사도 정신이 없더라고요, 보니까. 경황이 없어 보이고, 뒤에 승객도 탔는데 승객도 좀 겁에 질려 있었고.]
A 씨는 실수로 길을 잘못 들어 방향을 틀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음주나 약물을 투여한 정황은 없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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