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간 이재명... 장병 “비데 늘려주세요”

김상윤 기자 2024. 1. 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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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도 김포 해병 2사단 1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경기 김포 해병 2사단 1여단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대한민국의 든든한 방패 해병대 제2사단 1여단 장병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청룡의 해에 청룡부대를 방문하게 됐다”며 “장병 여러분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에 대해선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병사 생활관, 어린이집 등을 둘러보고 장병들과 병영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이 대표는 ‘부대 화장실에 비데를 늘려달라’는 한 장병의 요청에 “그게 참 말하기 어려운, 어찌 보면 매우 작은 문제 같지만, 매우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조금 생소하게 들리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에겐 정말로 심각한 문제일 수 있겠다. 공감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군 장병 처우 개선과 예비군 동원 훈련 기간 단축 등이 담긴 국방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역 군인 및 군무원의 당직 근무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인 평일 3만원, 휴일 6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20년 이상 장기 근속한 군 간부에겐 종합 건강 검진비를 지원한다. 영내 숙소에 사는 초급 간부에겐 영외 거주가 가능하도록 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병사 휴대전화 요금 할인율도 2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현행 1∼4년 차 예비군 동원 훈련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대신 현행 2박 3일 훈련은 주말을 포함한 3박 4일로 늘어난다. 동원 훈련 보상비도 현행 8만2000원에서 16만원까지 인상한다. 동원 훈련 기간에 주말이 포함되면 반발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민주당 측은 “동원 훈련 참가자 77% 이상이 평일에 주로 일하는 생계형 업종이나 취업 준비생”이라며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마련한 대책”이라고 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런 공약 이행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재원은 1486억원”이라고 했다.

김포=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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