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지원실로 업무분리" 대책에도…인력·공간 우려 여전
[앵커]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 중 눈길을 끄는 건 '늘봄학교'입니다.
발표 초기부터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날 거란 지적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교육부가 늘봄업무 전담 인력을 배치해 교사의 업무와 분리하는 계획을 내놨지만, 교사들은 충분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1학기 늘봄학교를 시행하는 초등학교가 2천곳 이상,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된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과 교육을 제공할 예정인데,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매일 2시간 씩 무료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육아 부담을 던 학부모들의 호응은 좋았지만, 교사들의 업무가 늘 것이란 우려는 계속 나왔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교무실과 별도로 학교에 실무부서인 '늘봄지원실'을 설치하는 것을 해법으로 내놨습니다.
실장·전담사·강사가 늘봄 교육 행정 업무 등을 맡게 해 교사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도 이번 학기에는 채용 등의 문제로 시행할 수 없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올해) 1학기에는 늘봄학교 업무를 전담할 기간제 교원 2,250명 이상을 배치하고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전담실무인력을 1명 이상씩 배치해 늘봄업무를 교사에게서 분리하겠습니다."
결국 기간제 교사들이 관련 업무를 맡을 수 밖에 없는 건데, 교원단체에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미숙 / 전국초등교사노조 대변인> "25년에 늘봄 지원실이 완료될 때까지는 아무래도 학교 교사들이 대부분의 영역을 책임지게 되겠죠."
아이들이 교육 받을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학교 밖 공간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이동 과정에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이를 두고 준비 부족 상태에서 시행 시점을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이형민 / 전교조 대변인> "현재 준비 정도 또 지역사회 요구 이런 걸 파악하면서 단계적으로 시간을 갖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이렇게 차근차근 시행해야…."
학부모 호응과 교원단체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늘봄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정착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yna.co.kr)
#늘봄학교 #교사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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