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도전 정신' 바르샤 유스 출신 백승호, 영국 2부 버밍엄 시티 입단 임박...계약 기간 2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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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의 꿈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24일(한국시간) "백승호(26)는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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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유럽 무대 재입성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24일(한국시간) “백승호(26)는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백승호의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밍엄 월드'는 "버밍엄 시티가 선더랜드를 제치고 카타르 월드컵 스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버밍엄 시티의 겨울 이적시장 두 번째 영입을 앞두고 있다. 백승호는 선더랜드뿐만 아니라, 프랑스 리그앙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영국의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백승호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15번의 A매치에 출전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백승호의 배경도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매체는 “백승호는 선수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스페인에서 보낸 후, 2021년에 조국인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 마시아’에 들어가기 위해 13살의 나이에 바르셀로나로 갔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B팀에서 뛰었으며,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어서 2019년 지로나로 이적하며 바르셀로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지로나는 지금처럼 스페인 라리가의 강팀은 아니었다. 백승호는 지로나에서 6경기를 소화했다”라고 소개했다.
영국의 '버밍엄 메일'도 "버밍엄 시티가 백승호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팀들의 관심에도 백승호와 2026년까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잉글랜드로 향하는 선수들이 증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황희찬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에서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국내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같은 팀에 있던 이승우, 장결희와 함께 명문 구단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선수로 각광받았다. 2014-15시즌에는 바르셀로나 B팀으로 월반하며 끊임없이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어린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들려왔다. 자연스레 백승호는 2014년부터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징계에 대해 항소했지만, 기각당했다. 결국 백승호는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러던 중, 백승호는 스페인에서 5년의 거주 기간을 채우며 영주권을 확보했다. 덕분에 징계와 상관 없이 유소년 선수 등록 및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곧바로 바르셀로나 1군 훈련에 참가하며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
2016-17시즌을 앞두고는 바르셀로나 B팀과 프로 계약했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백승호의 에이전트와 바르셀로나 B팀 감독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불화설이 들려왔고 자연스레 백승호는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백승호는 2017년 지로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일단은 지로나 B팀인 페랄라다에서 1시즌 동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어서 2018-19시즌에는 지로나 1군에서 6경기를 소화했다.
이어서 백승호는 독일의 다름슈타트 유니폼을 입었다. 2시즌 동안 통산 45경기에 출전해 3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번째 시즌에 비해 두 번째 시즌에 입지가 좁아지며 결국 국내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행선지는 K리그1 전북 현대였다. 백승호는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 소속팀은 수원 삼성과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곧바로 백승호는 전북의 중심이 되며 약 3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팀의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중원 곳곳을 누비는 성실함, 날카로운 패스를 바탕으로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백승호는 K리그1 첫 시즌 총 33경기에 출전해 4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백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그 다음 시즌에도 백승호는 전북의 핵심이었다. 또한 부주장까지 맡으며 김상식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자연스레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됐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전북은 울산HD(당시 울산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2022년에는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백승호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팀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만회 골을 넣었다. 브라질의 박스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리버풀의 주전 수문장인 알리송을 완벽히 뚫어냈다.
작년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군 문제도 해결했다. 백승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을 맡으며 팀을 지휘했다. 그리고 이강인, 정우영 등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문제에서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이제 정들었던 국내 무대를 떠나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됐다. 약 3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전북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총 106경기에 출전했다.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 백승호는 두바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북의 전지 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며 이적 준비를 했다.
결국 버밍엄 시티가 백승호에게 손을 내밀었다. 버밍엄 시티는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밍엄 시티는 최근 존 유스터스 감독 대신 웨인 루니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당시 버밍엄 시티는 2부리그 6위에 올라 있었기에 감독 교체는 의아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후에 밝혀진 사실로, 버밍엄 시티 구단주가 유명 감독을 선임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밍엄 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루니 감독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5경기에서 2승4무9패를 거뒀고, 버밍엄은 리그 20위로 추락했다.
이어서 버밍엄은 루니 감독의 뒤를 이어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모브레이 감독은 대표적인 '지한파 감독' 중 한 명이다.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에서 김두현을 지도했으며, 셀틱 시절에는 기성용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브레이 감독은 다시 한번 한국 선수에게 관심을 보였고, 결국 백승호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백승호는 다시 한번 유럽 무대를 누비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유럽에서 생활했지만, 백승호의 축구 인생은 녹록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다름슈타트까지, 백승호는 험난한 여정을 겪은 뒤 국내에 복귀했다. 그럼에도 백승호의 도전 정신은 꺾이지 않았다. 다시 험난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백승호는 끝없는 도전 정신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결국 유럽 무대 재입성에 성공했다. 과연 새로운 팀인 버밍엄에선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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