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우즈벡 관계 격상…시진핑 “복잡한 정세 속 굳게 상호 지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천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오늘(2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더 높은 출발점에서 중국-우즈베키스탄 운명공동체를 추동하자”며 이같이 선언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합의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였던 양국 관계를 중국-파키스탄(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중국-벨라루스(전천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중국-러시아(신시대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등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 가운데 하나로 끌어올렸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은 높은 수준의 정치적 상호 신뢰로 운명공동체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고품질 일대일로(一帶一路) 공동 건설로 양국 각자의 현대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현재의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양국은 더 굳게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이 정부 간 협력 위원회 등 플랫폼을 잘 이용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산 양질의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할 용의가 있다”며 투자·무역의 편리를 높이고, 철도 등 인프라와 농업, 첨단기술단지 건설 등 협력도 확대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의 성공적인 발전 경험을 거울로 삼아 배우고 현대화 경로의 동반자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지키고 외부 세력의 중국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며 대만·신장(위구르자치구)·인권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에서 흔들림 없이 중국을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함께 ‘세 가지 세력’을 타격하고 양국 각자와 지역의 안전·안정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세 가지 세력’이란 중앙아시아 지역의 테러 세력과 민족 분리주의 세력, 종교 극단주의 세력을 가리킵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독립운동을 테러로 규정합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은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 비서처(사무처)를 조속히 만들고,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의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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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