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백과사전 같았던 남편…없어서 허전해”(유퀴즈)

김지은 기자 2024. 1. 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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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퀴즈’ 나문희가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나문희는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지난해 12월 작고한 남편에 대해 “나한테 백과사전이나 선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많이 도움 됐다. 잔소리가 싫었던 적이 있다”라며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이 귀했다.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나 지금 이 순간이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백과사전이 없어서 허전하다. 나름대로 날개 단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김영옥은 “옆에서 봤다. ‘소풍’을 할 때 운동한다고 나가셨다가 이마가 많이 찢어지셨대요. 봉합하고 잘됐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문희는 “내가 ‘소풍’을 남해와 부산에서 촬영했는데 정말 잘하고 싶어서 영감을 동생하고 딸들한테 맡겼다”라며 “촬영 마지막에 ‘여보, 운동 좀 해. 그래야 내일 나랑 운동하지’라고 했는데 그날 넘어진 것이다. 그래서 뇌수술했다”고 설명했다.

나문희는 “김영옥 씨가 장례식에 와서 6시간을 있었다. 우리 나이에 어떻게 장례식에 그렇게 오래 있냐?”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김영옥은 “문희를 많이 추세워준 훌륭한 분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문희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열창했고 김영옥은 눈물을 흘렸다. 나문희는 “저녁 시간에 되면 빈집에 혼자 있는 게 우울해서 짐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갈까 했는데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한 것 같더라. 그 사람 물건이 있으니까”라며 “우울해서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운동이 되고 우울한 게 없어졌다. 노래가 나하고 가까워서 싫었는데 부르다 보니 가까워서 좋더라. ‘내 사랑은 어디에’라고 하지 않냐?”라며 “이 나이에도 사랑을 느낀다. 우리 영감님이 가까이 있을 땐 잔소리도 많고 해달란 게 많아서 불편한 적도 있었다. 영감이 병원에 있을 때 진짜 사랑을 하게 됐다. 사랑해요”라고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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