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이강인 라이벌' 쿠보, 번뜩였지만 아직은 '미완성'...여전히 숙제인 쿠보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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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전반 43분 동료 선수의 발끝에 연결되지 않았지만, 쿠보가 왼쪽 측면을 흔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인도네시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쿠보가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 내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고, 쿠보가 살아나야 일본 공격도 한층 위협적이게 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일본, 쿠보의 장점을 끌어낼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게 남은 기간 중요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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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쿠보 다케후사도 분투했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D조 3라운드에서 인도네시아에 3-1로 승리했다. 예상 밖의 힘든 싸움을 한 일본은 D조 2위를 차지해 가까스로 16강에 안착했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우에다 아야세가 최전방에 섰고, 나카무라 케이토, 쿠보 타케후사, 도안 리츠가 2선에 자리했다. 하타테 레오, 엔도 와타루는 중원을 구성했으며, 4백은 나카야마 유타, 마치다 코키, 토미야스 타케히로, 마이쿠마 세이야가 구축했다. 골문은 스즈키 자이온이 지켰다.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쿠보는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선발로 나섰다. 쿠보는 중앙에서 볼 배급을 담당했다. 단, 공간이 나면 수시로 측면으로 빠져 들어갔고, 특유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날 경기에서 쿠보는 상대 선수들의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 쿠보가 공을 잡으면 상대 선수 2~3명이 에워싸며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몸싸움을 시도했다. 그러나 쿠보는 장점으로 꼽히는 전진 드리블을 통해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동료 선수의 발끝에 연결되지 않았지만, 쿠보가 왼쪽 측면을 흔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인도네시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에는 우에다가 추가골을 터뜨렸는데, 이 과정에서도 쿠보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쿠보는 왼쪽 측면이 열리자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쿠보에게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이 몰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뒤쪽에서 쇄도하던 우에다가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 쿠보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라크를 상대로 한 2차전에서는 슛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기회다운 기회가 없었다. 공격을 하고 있지만 공격할 수 없었고, 반대로 상대의 역습에 2실점했다"라며 쿠보도 스스로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릴 정도였다.
물론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비하면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을 시원시원하게 돌파한 뒤에도 부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세밀함도 여전히 아쉬웠다. 그러나 쿠보가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 내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고, 쿠보가 살아나야 일본 공격도 한층 위협적이게 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일본, 쿠보의 장점을 끌어낼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게 남은 기간 중요한 과제가 됐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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