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일본은 일본이다, 인니 3-1 꺾고 '조 2위'로 16강… '한・일전' 보인다

김유미 기자 2024. 1. 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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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D조 3라운드에 나섰다. 일본은 전반 6분에 나온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 득점과 후반 7분에 터진 우에다의 두 번째 득점, 후반 43분에 나온 저스틴 후브너의 자책 골을 앞세워 후반 추가시간 샌디 월시가 득점한 인도네시아에 3-1 승리를 차지했다. 일본은 조 1위 이라크에 이은 2위로 16강에 오른다.

일본은 골문에 스즈키 자이온을 세웠다. 수비 라인에는 마치다 코키, 마이쿠마 세이야, 나카무야 유타,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자리했다. 중원엔 엔도 와타루, 하타테 레오, 쿠보 타케후사가 위치했고,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츠, 나카무라 케이토가 공격을 맡았다.

인도네시아는 주장 아스나위 망쿠알람을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 크게 보면 5-4-1 포메이션이었다. 최전방에는 라파엘 스트라윅이 위치했고, 허리는 마셀리노 페르디난, 에기 마울라나 비크리, 이바르 제너가 맡았다. 수비 라인에는 조르디 아마트, 리즈키 리도, 샌디 월시, 프라타마 아르한, 저스틴 후브너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에르난도 아리가 선택받았다.

일찌감치 찬스가 났다. 전반 3분 만에 인도네시아의 반칙에 일본이 행운을 얻었다. 전반 3분, 주심은 우에다를 잡고 늘어진 인도네시아의 아마트의 파울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의 사인과 온 필드 리뷰를 확인한 결과다.

페널티킥을 획득한 우에다가 키커로 나섰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일본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빠른 시간에 여유를 찾은 일본은 평소 플레이를 펼쳤다. 짧은 패스를 돌리면서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나왔다. 특히 중원을 마구 휘젓고 다닌 쿠보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평소보다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일본에서 돋보이는 선수였다.

인도네시아는 거친 파울로 일본의 발목을 잡아채려 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기에, 일본이 말려들지는 않았다.

전반 14분 도안의 질 좋은 크로스에 이어, 3분 뒤에는 쿠보가 공간 패스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0분에는 우에다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도네시아는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윅의 빠른 발을 내세워 역습에 나섰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기회가 종료됐다.

도안과 나카무야의 측면 플레이가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33분 나카무라와 쿠보의 슛이 연이어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조준했지만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곧바로 케이토가 볼을 잡아 때렸지만, 왼쪽 골 포스트를 맞은 공은 골대 오른쪽 골라인으로 흘러 나갔다. 나카무야는 머리를 감쌌다. 인도네시아에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일본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75%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일본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45분 내내 단 한 번도 슛을 때려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2분엔 나카무라에서 나카무야로 이어지는 패스가 나왔다. 나카무야의 크로스가 하타테의 머리를 맞고 나가며 첫 공격을 시작했다. 다만 호흡이 약간 맞지 않았다.

후반 5분엔 신태용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후반 7분 만에 일본의 추가 골이 터졌다. 도안과 나카무라 케이토의 패스 플레이로 왼 측면을 연 일본은 도안의 낮은 크로스와 우에다의 마무리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우에다가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수비수 후브너의 발이 좀 더 빨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쿠보의 킥이 아야세의 머리를 맞고 지나갔다. 많은 시도에도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일본이었다.

후반 17분 마침내 인도네시아의 첫 슛이 나왔다. 페르디난의 슛이 골대 위로 떴다. 곧바로 일본이 공격에 나섰고, 나카무라가 앞으로 살짝 내준 볼을 나카무야가 크로스했고, 이어진 도안의 헤더가 수비에 막혔다.

조 2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일본은 힘을 빼고 나머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첫 교체를 진행했다. 나카무라와 하타테를 불러들였고, 미나미노 타쿠미와 마에다 다이젠을 선택했다. 미나미노는 투입 직후 경고를 받았다.

도안이 찔러준 패스가 빠르게 전방으로 굴러갔다. 우에다가 달려가봤지만 공이 너무 빨랐다. 인도네시아의 역습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교체로 투입된 위탄 술라에만이 마치다 코키와 경합했는데, 코키의 손에 볼이 닿았음에도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술라에만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불만을 표현했다.

마에다의 크로스에 이은 마이쿠마 세이야의 강한 슛이 인도네시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추가 교체가 있었다. 일본은 쿠보와 토미야스를 불러들였고, 와타나베 츠요시와 사노 카이슈를 투입했다.

후반 43분에는 우에다의 슛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후브너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 나왔다. 인도네시아도 일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낸 월시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만회 골을 뽑아내면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일본은 3-1로 승리해 최종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일본은 내일 한국과 말레이시아전, 요르단과 바레인전에서 결정될 E조 1위와 1월 31일 맞대결을 치른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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