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탑승 시위’ 전장연 활동가 구속영장 기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유씨는 지난 22일 이형숙 전장연 공동대표와 함께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에서 승차해 혜화역에서 하차한 뒤 경찰에 연행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전장연은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전장연 소속 유아무개 활동가가 오후 8시50분께 석방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유씨에 대해 철도안전법 위반·업무방해·열차운행 방해·폭행·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중앙지검도 청구했다.
유씨는 지난 22일 이형숙 전장연 공동대표와 함께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에서 승차해 혜화역에서 하차한 뒤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은 지난 2001년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역귀성을 하다가 리프트에서 떨어져 숨진 날로,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예고한 날이었다.
경찰은 현행범 체포한 2명 중 유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가 동대문역 지하철 탑승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지하철 보안관의 정강이를 깨무는 등 범죄 혐의가 더 중하다고 본 것이다. 함께 연행됐던 이 대표는 전날 밤 석방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직원을 깨무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유씨의 행위가 좀 더 중하다고 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운행 방해를 저지하고 퇴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어, 관련해서 경찰에 고소장 작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장연은 오히려 유씨가 지하철 보안관으로부터 먼저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지하철 보안관이 지하철에 탄 유씨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유씨의 입을 발로 먼저 찼고, 이후 유씨가 정당방위 차원에서 해당 보안관의 정강이를 물었다는 것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한겨레에 “유씨가 지하철을 기어서 타니까 보안관과 경찰이 유씨를 잡아당겼고, 유씨가 안 끌려나가려고 저항하는데 보안관이 신발로 유씨의 입을 차서 살점이 떨어지고 피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한 충돌 2라운드는 공천…양보 못 할 승부의 본질은
- 황산테러 당한 패션모델, 다시 카메라 앞 ‘복귀’…정면을 향하여
- 윤 대통령, 이달 중 ‘김건희 명품백’ 직접 입장 밝힐 듯
- 우크라 포로 65명 태운 러 군수송기 추락…“탑승 74명 전원 사망”
- 홍대 버스정류장서 철거된 광고판 기댔다가 넘어진 50대 숨져
- 공화당 표심 74% 등 업은 트럼프, 본선행 예약 버튼 눌렀다
- 이재명 ’선거제 장고’ 속 당내 병립형 고개…야권 혼선 계속
- 김건희, 마리 앙투아네트, 다이아몬드 목걸이
- 학교서 초1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늘봄’…“구체적 운영안 내놔야”
- 2심도 CJ대한통운이 ‘진짜 사장’…노란봉투법 다시 힘 실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