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술 발달로 멸종위기 북부 흰 코뿔소 복원 희망 생겨

유세진 기자 2024. 1. 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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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 흰 코뿔소를 멸종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제기됐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북부 흰 코뿔소는 한때 중앙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됐었지만 코뿔소 뿔에 대한 수요로 불법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로까지 내몰려 이제 암컷 2마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남아 있는 북부 흰 코뿔소 암컷 2마리가 모두 나이가 많아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결국 남부 흰 코뿔소를 대리모로 해 태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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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구상에 암컷 2마리만 생존…자연 번식 불가능해 멸종 불가피
체외수정 통한 남부 흰 코뿔소 대리모 임신으로 종 복원 기대 커져
[나이로비=AP/뉴시스]2020년 8월18일 케냐 나이로비의 올페제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과학자들이 현존하는 두 마리의 암컷 북부 흰코뿔소 중 한 마리에서 난자를 추출하고 있다. 생식 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 흰 코뿔소를 멸종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제기됐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북부 흰 코뿔소는 현재 지구상에 단 두 마리만 남아 있을 뿐이다. 2024.01.24.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생식 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 흰 코뿔소를 멸종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제기됐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북부 흰 코뿔소는 현재 지구상에 단 두 마리만 남아 있을 뿐이다.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만든 코뿔소 배아를 대리모로 성공적으로 이식, 세계 최초의 체외수정(IVF)을 통해 코뿔소를 임신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절차는 북부 흰 코뿔소와 밀접하게 관련된 아종인 남부 흰 코뿔소로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음 단계는 이를 북부 흰 코뿔소 배아를 사용하여 이를 반복하는 것이다.

"코뿔소에서 첫 배아 이식에 성공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코뿔소를 구하기 위한 국제 컨소시엄인 종구조(Biorescue)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 라이프니츠 동물원 및 야생동물연구소의 수잔느 홀츠는 말했다. 그녀는 "나는 이를 통해 북부 흰 코뿔소의 수를 늘리고, 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북부 흰 코뿔소는 한때 중앙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됐었지만 코뿔소 뿔에 대한 수요로 불법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로까지 내몰려 이제 암컷 2마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자연적 번식은 더이상 불가능해 멸종을 눈 앞에 둔 상태이다.

남아 있는 북부 흰 코뿔소 두 마리는 모두 케냐의 올 페제타 보호소에서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다.

북부 흰 코뿔소의 아종인 남부 흰 코뿔소 역시 수천 마리만 남았을 뿐이지만 밀렵의 위협 속에 성공적 보존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몸무게 2t의 코뿔소로부터 난자를 채취하고 실험실에서 최초의 코뿔소 배아를 만들고 이식에 성공하기까지 수년에 걸쳐 13번의 시도가 필요했다.

벨기에 동물원의 암컷 남부 흰 코뿔소의 난자와 오스트리아의 수컷 남부 흰 코뿔소 정자로 수정된 배아는 케냐의 남부 흰 코뿔소 대리모에 이식됐지만, 이 코뿔소는 임신 70일 후 박테리아 감염으로 죽었다. 그러나 검시 결과 6.5㎝ 크기의 수컷 재아가 배 속에서 자라고 있었고, 산 채 태어날 확률이 95%라는 점이 밝혀졌다.

독일과 이탈리아에 케냐의 북부 흰 코뿔소 암컷으로부터 채취한 난자와 두 마리의 수컷 북부 흰 코뿔소가 죽기 전 채취해 놓은 배아가 아직도 30개나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아 있는 북부 흰 코뿔소 암컷 2마리가 모두 나이가 많아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결국 남부 흰 코뿔소를 대리모로 해 태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과학자들은 또 줄기세포를 이용해 북부 흰 코뿔소의 정자와 난자를 만들어내는 것에도 도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부 흰 코뿔소의 멸종 위기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빚어졌기 때문에 북부 흰 코뿔소 종을 보호·복구하는 것은 인간의 의무이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프로젝트 책임자 새무철 무티샤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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