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성 감독 ‘데뷔작’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앵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첫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감독의 데뷔작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요.
특히 이번 영화는 한국적인 소재에, 상당수 촬영도 한국에서 이뤄져 최종 수상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LA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와 진짜 와다!"]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 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합니다.
엇갈린 운명 속에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만약에 네가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너를 찾았을까?"]
전생을 뜻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고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졌습니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감독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입니다.
송 감독은 영화 넘버3의 송능한 감독의 딸입니다.
송 감독의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는 단숨에 영화계 최고 권위인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PAST LIVES."]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이 아카데미상 작품상 최종후보에 오른건 2020년 '기생충'과 2021년 '미나리' 이후 세 번째입니다.
이 영화는 앞서 지난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까지 받았습니다.
[셀린 송/영화감독/지난해 11월 : "이 영화는 수백 명의 멋진 사람들이 열심히 함께 만들었고, 그래서 제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개봉될 예정이라서 기뻤습니다."]
외신들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여성 감독이 만든 3편의 영화가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놓고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 등 9편과 경쟁하게 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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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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