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 다시 열려...임시편 투입해 긴급수송

고재형 2024. 1.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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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천후에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던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항공사들은 임시편까지 투입해 결항으로 발이 묶였던 체류객 2만여 명을 급히 실어 날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들이 오도 가도 못하던 제주공항에서 비행기가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제주에 갇혔던 체류객들을 포함해 모든 좌석이 꽉 찼습니다.

제주 공항 측은 항공기 운항 재개를 위해 오전 6시까지 활주로 제설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운항 재개 소식에 제주 공항 출발 대기실은 서둘러 떠나는 사람과 표를 구하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결항 때문에 연차 휴가를 하루 더 써야 했던 승객은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김지환 / 경기도 고양시 : 진짜 다행이고 회사 오늘(24일) 연차 겨우 썼거든요. 내일(25일)은 회사 다시 갈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반면, 빈 좌석이 없어 대기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언제 갈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원정례 / 서울시 : 집에 가서 할 일도 많은데 안 가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꼭 가야 하는데 이렇게 못 가고 기다리고 있어요.]

광주와 군산 등 호남 지역 공항은 악천후로 항공기 운항이 끊기면서 해당 지역으로 가려던 이용객들은 속이 탑니다.

[김범준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 광주로 (오전) 11시 비행기로 가기로 돼 있는데 광주가 폭설로 인해서 결항이 됐어요. 내일(25일) 보니까 비행기 표가 없대요. 불가피하게 금요일까지 이틀을 더 묵어야 할 상황입니다.]

항공사들은 결항으로 발 묶인 2만여 명과 애초 수요일 예약 승객들을 포함해 모두 4만여 명을 제주 밖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임시로 마련한 38편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항공기 운항이 오전 일찍부터 재개됨에 따라 지난달 무더기 결항 때처럼 지각 수송 사태가 여러 날 이어지지는 않을 상황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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