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전 몸무게 좀 재겠습니다”…항공사 ‘표준 중량’ 측정 이유는?
[앵커]
요즘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탑승 전에 전자저울에 올라 가서 몸무게를 측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항공사 별로 5년에 한번 씩 승객과 기내 수화물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는데 안전 운항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4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구 앞.
중국 상하이행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고 곧 탑승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보통 때와는 좀 다른 절차가 있습니다.
["중량 측정하고 있습니다. 협조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성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무게를 측정하는 건데 전자저울 위에 자신의 휴대용 짐과 함께 올라가면 됩니다.
측정은 2초면 끝나는데요.
승객은 측정값을 볼 수 없고, 직원은 측정됐는지만 확인합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른 절차로 안전 운항에 활용하려는 목적입니다.
[한재민/아시아나항공 홍보과장 : "표준 중량 측정을 통해서 정확한 운항 중량을 예측할 수 있고, 이착륙 시 안전하게 항공기 무게를 배분하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게 목적입니다."]
항공사는 최소 5년마다 승객 무게를 측정해야 하는데 개별 무게는 비밀사항이라 익명 처리되고, 측정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비행편에선 성인 승객 110명 중 한 사람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서종성/경기 광주시 : "저에 대한 개인정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면... 결국은 안전을 위한 거니까 준비는 늘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희원/경기 용인시 : "안전 운항을 위해서 꼭 해야 한다면,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딱히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당황스럽거나... (그러진 않아요)."]
대한항공은 지난해 측정했고, 아시아나는 3월까지 국제선 일부 항공편을 대상으로 측정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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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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