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 전통시장…화재보험 가입은 저조
[KBS 대전] [앵커]
이번 서천 화재처럼 전통시장은 대부분 상점들이 밀집돼 있어 화재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장려하는 화재 공제보험에 가입된 점포 수는 평균 30%에 그쳐 막상 불이 났을 때 보상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점 2백여 곳이 불에 탄 서천 특화시장 화재.
피해 점포 가운데 지자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화재 공제 보험' 가입한 경우는 81곳, 37%에 불과합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이들 점포에 대한 우선 지원에 나섭니다.
[오윤배/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시장경영지원실장 : "손해사정인 7~8명을 점포별 담당자로 지정해서 손해사정 이후 공제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요긴해 보이긴 하지만, '화재 공제 보험'을 놓고는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10여 년 전 큰불로 피해를 봤던 최승국 씨.
이곳 상인회일을 맡아 하면서 주변 상인들의 보험 가입을 독려해 가입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최승국/시장 상인 : "저희 (점포가) 불이 나면 옆에 가게까지 다 피해를 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고 보상까지 해줄 수 있게끔 (보험 가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평균 전통시장 가입률은 30%.
대전은 33%, 충남 29%, 세종은 17%에 불과합니다.
'화재 공제 보험'의 보장 범위와 금전적 부담을 이유로 꼽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솔직히, 저희가 원래 갖고 있는 물품에 대한 금액하고 보험회사에서 보장해 주는 금액하고 (비교해 보상금이) 턱없이 부족해요."]
[시장 상인/음성변조 : "(보험금이) 소모성으로 나가는 거잖아요. 적립식이 아니고, 저희한테는 매출은 안 오르고 수입이 없으니까 (부담이죠.)"]
민간 화재 보험 가입은 느는 추세지만,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 화재 공제보험은 제자리걸음인 상황.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80여 건으로, 재산피해는 82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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