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학교 바꿨더니…올해 입학생 1명→9명

송명희 2024. 1. 24.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면서 시골 학교는 폐교 위기에 내몰린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 단 한 명만 입학할 예정이었던 시골 학교에 8명이 입학 신청을 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이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교 학생 수 24명, 4학급이 전부였던 75년 된 시골 초등학교입니다.

올해 입학이 예정된 학생은 단 한 명.

그런데 최근 학교가 달라졌습니다.

운동장에 있던 이른바 '구령대'가 사라졌고, 휑하던 놀이터는 숲과 생태학습장이 채웠습니다.

교실엔 전자칠판이 생겼고, 훨씬 똑똑해진 공간에선 공부하고, 놀고, 쉬는 게 다 가능해졌습니다.

특수학급과 저학년 교실엔 바닥 난방을, 3학년 교실엔 벽타기 시설을 만들고, 태블릿으로 맞춤형 수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영운/청룡초등학교 6학년 : "앞으로 학교 생활이 많이 기대돼요."]

[이승재/청룡초등학교 6학년 : "학교가 너무 예쁘게 바뀌어서 그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고..."]

[김효린/청룡초등학교 6학년 : "아침에 일찍 와서 많이 (활용)해 보고 싶어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제안과 토론을 반복하며 2년 넘게 머리를 맞댄 결과입니다.

지난해 말 학교를 공개했더니 1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교하겠다며 8명이 입학을 신청했습니다.

[이옥영/청룡초등학교 교무부장 : "작은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화된 교육 과정이 있어요.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 과정'이라고 해서 주변에 승마 시설이 있는데 전교생을 대상으로 승마 수업도 하고 현장체험학습도 많이 운영하고 그런 부분들이 학부모님과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40년 이상 된 경기도 내 노후학교 128곳이 이런 식으로 변신 중입니다.

[공유택/경기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 : "학교 단위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사용자 중심의 미래형 학습공간으로 안전하게 조성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8년까지 154개 노후학교의 공간 구조를 더 바꿀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오대성/화면제공:청룡초등학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