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잃은 상인들 ‘막막’…화재 원인 규명 난관
[KBS 대전] [앵커]
220곳이 넘는 점포가 화마에 소실된 서천특화시장에선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본격화 됐습니다.
시장 상인회는 설을 앞두고 임시 시장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점포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철근 구조물은 주저앉았고 점포에 있던 물건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불이 난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선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곳은 CCTV에 불꽃이 잡혔던 점포입니다.
감식반은 전기 시설과 소화 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CCTV에 불길이 번지는 순간이 찍히긴 했지만, 강풍이 불었기 때문에 발화 지점을 특정하긴 이릅니다.
경찰은 점포 내부에 설치된 CCTV 서버를 확보했지만 훼손이 심한 상태입니다.
[황의철/서천경찰서 수사과장 : "훼손이 심해서 복원할 수 있을지 아닐지 포렌식(복원,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화재 복구는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잿더미가 된 점포에 상인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장창순/서천특화시장 상인 : "(생선들을) 이렇게 늘어놓고 덮어놓고 갔는데 새벽에 (큰불이 났다는 걸) 알아서 참말인가, 꿈인가, 거짓말인가 싶었어요."]
시장 상인회는 설을 앞두고 임시 시장 개최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오일환/서천특화시장 상인회장 : "(임시 시장 개최와 관련해) 어느 분은 하고 싶고 어느 분은 제반 시설이 없어서 못 하는 부분이 생기니 의견 수렴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적십자사는 피해 상인들을 위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설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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