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전국 시행 앞두고 있지만…교육계 “시기상조”
[앵커]
저출산 대책 가운데 하나인 정부의 이같은 늘봄학교 확대 방침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 노조는 시기 상조이고 업무 부담이 가중될 거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취지의 늘봄학교에 대한 학부모 수요는 높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늘봄 전면 확대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기자 현장에선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인력과 재정 대책이 없어 결국 교사들 업무만 가중시킬 거라는 겁니다.
[최연선/초등교사노조 수석부대변인 : "지난해 교사들이 가르칠 수 있게 해 달라고 외쳤는데요. 교육부의 이런 행보는 교육 본질 회복의 의지가 교육부에 과연 있는가..."]
교육부가 내년까지 전담 인력을 약속하고 업무 분리 방향을 제시한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홍정윤/경기교사노조 사무처장 : "기간제(교사) 채용, 강사 채용도 학교 업무라 구인 작업 프로그램 개설 등 초기 세팅은 결국 교사의 업무가 될 것입니다."]
당장 3월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교육부는 아직 세부 운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엄문영/서울대 교육학과 부교수 : "시범적으로 기초자치단체나 이런 데서 해 오던 지역아동센터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런 것과 협업하는 모델을 만들어서 운영해 봐야 해요."]
특히 초등교사노조가 전면 확대를 막겠다며 한동안 멈췄던 집회를 이번 주말 다시 예고하면서, 늘봄학교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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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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