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명 사망”…산업현장 안전 강화 시급
[KBS 부산] [앵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한 산업현장의 실태, 어제 집중 보도했는데요.
최근 이틀에 한명 꼴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부산시가 긴급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4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매일 천400여 명의 노동자가 드나들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 공정률은 70% 정도.
한 노동자가 철근을 빼는 과정에서 눈에 큰 부상을 입는 등 2021년부터 이 건설 현장에서만 산업재해 6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주간 부산 산업현장에서 1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이틀에 한 명꼴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부산시가 이곳을 포함해 대규모 공사현장 등 70곳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사망 사고 10건 가운데 7건은 기계나 구조물 등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 추락사고.
합동점검반은 임시가설물이나 지붕, 사다리, 고소 작업대 등 위험 요인을 중점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관행상 그동안 눈감아줬던,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서도 작업하게 만드는 이런 일들을 없도록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부산시는 합동점검에서 업체에 요구한 시정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노동청에 근로감독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상용/부산고용노동청장 직무대리 : "재해가 빈발하는 50억 원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행정역량을 투입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추락재해 예방을 위해 고소작업 및 개구부(구멍) 작업의 안전 조치 사항을 중점 지도 감독할 예정입니다."]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산업현장에 대해서는 최소 6개월 동안 월 1차례 이상 불시 점검을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부산시는 민관 합동 안전실태 점검 결과가 반영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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