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사과" "김경율 사퇴"...與 출구전략 갑론을박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른바 '출구 전략'을 두곤, 여권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내 친윤계를 중심으론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을 한동훈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언행으로 꼽는 분위기가 적잖습니다.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의 사과를 거듭 요구한 것도 모자라,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언급한 건 도를 넘었다는 겁니다.
[신 평 / 변호사(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동훈 위원장) 측근 인사의 명품백 사건에 대한 대단히 치욕적인 언급을 우리가 우선 해결을 해야….]
특히, 기본적으로 함정 취재였다는 데에는 한동훈 위원장의 생각도 같은 만큼, 김 비대위원의 사퇴로 대통령실의 면을 세워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갈등의 불씨를 그만큼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주류 인사들 사이에선, 몰카 공작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명품 가방을 받은 것 자체는 문제다,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달랠 방법이 필요하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직접 사과 또는 최소한 윤 대통령의 유감 표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마치 몰카(이슈)를 가지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예요. 이제는 어느 정도 결단을 내려야죠.]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공개적으로 명품 가방 관련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극히 낮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
한동훈 위원장이 사실상 힘을 실어준 김경율 비대위원의 총선 도전지, 서울 마포을은 경선을 치르지 않는 전략공천 가능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우연의 일치는 없잖아요. 그렇죠? (우선 공천을) 50명까지는 할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전략적 측면도 있고 전술입니다.]
그래서 당 일각에선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사표를 던질 다른 인사들과 함께 선거운동 전 자연스레 비대위원직을 내려놓는 방안도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한수민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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