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선택도 트럼프…바이든과 대결 가시화
[앵커]
미국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열기가 갈수록 뜨겁습니다.
특히 공화당 후보 경선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 때문입니다.
지난 주 아이오와 당원 대회에서 압승한 트럼프는 뉴햄프셔 예비 선거에서도 1위를 했습니다.
이렇게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세론이 확고해지며,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과의 맞대결이 조기에 확정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또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였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두 번째 경선지 뉴햄프셔에서 10% 포인트가 넘는 득표 차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눌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니키 헤일리에게 한마디 하죠. 그녀는 이길 수 없습니다. 이길 수가 없어요."]
공화당 투표자 74%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무당층 득표에서 선전한 헤일리 후보를 비교적 쉽게 따돌렸습니다.
경제와 이민 문제를 중시하는 보수층의 압도적 지지가 뒤따른 결괍니다.
지난주 아이오와에 이어 공화당 경선 사상 유례없는 초반 2연승을 달성하며, 트럼프 대세론은 확고해지는 분위깁니다.
맞대결 상대 헤일리 후보는 사퇴 없이 다음 달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반전을 노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니키 헤일리/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이 경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수십 개의 주가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 지역에서 헤일리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트럼프 후보에 약 30%포인트나 뒤처지는 상태입니다.
뉴햄프셔에서는 민주당 경선도 동시에 치러졌습니다.
비공식 선거여서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등록을 안 했지만, 투표용지에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쓴 투표자가 65% 안팎에 이르는 걸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게 분명하다, 위험한 일이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여줄 겁니다. 그렇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에게 소중한 교훈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본선 재대결이 조기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경쟁도 더 빨라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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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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