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은 이준석의 행복"

신동진 2024. 1. 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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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정면승부] 유승찬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은 이준석의 행복"

- 한동훈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봉합 됐지만 갈등 사라진 건 아냐

- 민심, '김건희 명품백 사과' 압도적으로 높아…尹 선거 생각하면 안할 수 없어

- 한동훈, 선거 경험 없어…용산, '선거 승리'·'친윤 공천' 딜레마에 놓여

- 선거 국면에 친윤은 힘이 없어…선거 '사과·반성'하는 사람이 항상 이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 저는 주말에 깜짝 놀랐어요.

◆ 유승찬: 다들 우리 국민들이 다 놀란 것 같아요.

◇ 신율 : 그렇죠? 사퇴 이런 얘기,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얘기가 8시 뉴스에 막 톱으로 떠서 그냥 깜짝 놀랐는데... 대표님도 놀라셨어요?

◆ 유승찬: 몰랐죠. 그러니까 아시안컵 사실 졸전을 했는데 우리 요르단전에...

◇ 신율 : 아시안컵도 놀랍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굉장히 놀라웠어요.

◆ 유승찬: 근데 그게 그냥 순식간에 잊혀졌어요. 약간 무슨 무협 활극 같은...

◇ 신율 : 클린스만 감독이 운이 좋아요, 그런 거 보면.

◆ 유승찬: 그렇더라고요. 그 얘기는 싹 들어가고 윤석열, 한동훈 두 분의 얘기로 1박 2일이 거의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축구가 싹 잊혀질 정도로 뜨거웠는데... 아무튼 저는 이것 때문에 이제 뭐 방송에서 너무 많은 기사들이 나왔고 방송도 계속 이 이슈를 다루잖아요. 오늘도 우리 이제 이 얘기를 좀 해야 되는데...

◇ 신율 : 재밌잖아요.

◆ 유승찬: 관심이 크니까.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이제 김웅 의원이 오월동주다 이랬어요.

◇ 신율 : 음. 그 불출마 선언하신 김웅 의원?

◆ 유승찬: 네. 재밌는 표현이잖아요. 오나라와 원나라가 같은 배를 탄 거예요. 적들이. 이게 벌써 이제 윤석열과 한동훈은...

◇ 신율 :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어요. 오나라하고 원나라하고 동동주를 마신다 이럴수도 있죠.

◆ 유승찬: 오월동주라는 말을 표현을 했어요. 그래서 둘 다 진 게임이다. 이건 김웅 의원의 시각입니다. 둘 다 진 게임입니다. 한쪽은 배짱이 없고 한쪽은 실탄이 없었다 뭐 이런 아주 독특한 해석을 했어요. 근데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한동훈 위원장의 우세승이다 이렇게 또 평가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은?

◇ 신율 : 아,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저는 사실 뭐냐 하면 이게 뭐 실탄이 없고 뭐 이런 거 그래서 둘 다 아까 패한 그런 거라고 하는 그 분석에는 절대로 동의를 못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저는 선거 총선을 중심으로 바라보면 제가 볼 때 국민의힘이 불리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제가 볼 때는 이게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 대표의 선거 구도보다는 한동훈 위원장 대 이재명 대표의 구도가 돼야지 국민의힘이 좀 유리한데. 이번에 그런 기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 유승찬: 저는 거기까지는 안 간 것 같고 이게 좀 너무 좀 싱겁게 마무리가 됐어요. 이게 조금 더 긴장 관계가 좀 더 들 끌어 올라가지고 뭔가 좀 됐어야 차별화라는 하나의 포인트로 볼 때 이게 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짧고 강렬한 스파크를 만들었는데 짧고 강렬했죠. 근데 끝이 여운이 좀 진하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중에 하나가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였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에 들어가 보니, 그래서 막 이 사람들의 환호도 받아보고 들어가 보니 선거는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어야 선거를 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민심을...

◇ 신율 : 아, 거꾸로 되는 거죠. 윤심이 당심이 이게 아니고...

◆ 유승찬: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 돼야 된다. 이게 국정 기조 전환이잖아요. 근데 이 얘기를 하신 거예요. 한동훈 위원장이...

◇ 신율 : 이야, 그 멋있는 표현이다.

◆ 유승찬: 김건희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 이 얘기를 한 거예요. 그걸 저는 작전을 세우고 했다고 봐요. 김경율 비대위원이랑 이수정 교수 지금 출마하신.

◇ 신율 : 출마하려고 하는, 아직 공천을 못 받았습니다.

◆ 유승찬: 네. 그래서 이렇게 뭔가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슬쩍 얹었단 말이에요. 사과가 필요하다. 그런데 용산이 발끈한 거잖아요. 특히 김경율 비대위원의 부적절한 발언...

◇ 신율 : 근데 그 마리 앙투아네트 그거는 진짜 부적절하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요.

◆ 유승찬: 이제 폭발을 한 거죠. 용산이. 그런데 옛날에는 가령 장제원, 권성동 이런 분들이 계실 때는 원래 윤 대통령이 이렇게 화를 잘 내잖아요? 울컥, 막 이러면 하루나 이틀 되면 좀 정상으로 돌아온다, 가라앉는다 이걸 알아가지고 정치적으로 이 문제들을 풀었는데 지금 이관섭 실장이나 이용 의원이나 그냥 화를 내니까 즉시 달려가서 만난 거란 말이에요, 사실은. 그래서 문제가 이렇게 커진 거예요. 사실 의도치 않게 문제가 커졌다고 봐야죠.약속대로라고 보는 시각은 그냥 호사가들의 얘기인 것 같아요. 실제 벌어진 일이다. 실제 벌어진 일이고...

◇ 신율 : 저도 아니라고 봐요. 근데 사실 저래도 기분 엄청 나빴을 거예요.

◆ 유승찬: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어쨌든 그 독수를 하나 둔 게 있어요. 그다음 날 기자들을 만났잖아요. 출근할 때. 그때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명시적인 표현을 합니다. 이거는 근데 중대한 법 위반이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을 부당한 당무 개입으로 이미 기소해서...

◇ 신율 : 그건 선거와 관련돼 있는 거잖아요?

◆ 유승찬: 아니 당무 개입 자체, 그러니까 이게 있잖아요.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을 잘 알기 때문에 딱 뭔가 날린 거예요. 사실 용산에서도 그거 그 이후에, 바로 그 발언이 나간 이후에 수습 국면으로 바로 전환하거든요. 이거는 이관섭 실장이 너무 직설적으로 요구했다 뭐 이런 내부 반성이 좀 있었을 것 같고. 근데 이게 사실은 봉합은 됐지만 사라진 건 아니잖아요.

◇ 신율 : 봉합도 아니고요. 저는 그냥 갈등의 확대가 그냥 좀... 

◆ 유승찬: 서로 사실은 확전하기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제는 사실은 이건 산수예요, 산수. 사과해야 해야죠. 아니 국민의 70% 가까이가 특검을 원하고 사과를 원해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 입장을 이번에 YTN 조사에서 그게 나왔더라고요. 압도적 다수가, 69%가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그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 신율 : 대표님이 또 이 말씀하세요, 계속. 제가 찾을게요.

◆ 유승찬: 심지어 보수층에서도 56%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얘기했고 중도층이 77%예요. 그러면 안 할 수 없는 거라고 봐요. 저는 선거를 생각하면 근데 이제 저는 사과가 너무 단순한 거잖아요. 이거는 국민 여론도 그렇고 근데 공천은요. 갑자기 이게 미적분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공천은요, 이게 수많은 경우의 수와 반발과 이것들을 어떻게 관리할 거냐. 한동훈 위원장 사실 선거 경험 없으시잖아요.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있잖아요. 선거는 경험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 신율 : 모든 일이 다 그래요.

◆ 유승찬: 이게 리스크가 굉장히 큰 게 공천입니다. 더군다나 밖에 이준석이 나가서 개혁신당을 만들었어요.

◇ 신율 : 오늘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과 합당했잖아요. 의석 한석 짜리 정당이 된 건 의미가 좀 크지 않을까요? 아니 그 얘기는 나중에 하고.

◆ 유승찬: 아무튼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은 곧 이준석의 기쁨이다 이렇게 봐요, 저는. 공천 탈락자 유력 정치인이 공천에서 밀려나고 사실 선거라는 거 지역구 선거라는 거 아시잖아요. 친윤이 무슨 문제가 무슨 뭐가 됩니까? 가서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르면 못 찍는 건데 근데 현역들은 그래도 지역에 가면 인지도가 있고, 조직도 있고. 근데 이제 용산의 딜레마는 그거예요. 선거도 이겨야겠고 친윤도 많이 넣어야 하겠고, 이 딜레마가 지금 있는데 이게 1차적으로 한동훈 위원장 발로 한번 스파크가 확 일은 거예요. 근데 앞으로 이거는 계속 잠재해 있으면서 어느 시기에 2라운드는 훨씬 더 강렬하게 부딪힐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지금 유승찬 대표께서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YTN이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서 지난 1월 21일과 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그리고 포인트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가 이제 전 대표가 아니라 이제 대표죠. 개혁신당의 대표니까. 그 행복의 조건 그게 이제 많이 나오는 거죠, 반발해서?

◆ 유승찬: 행복의 조건. 그렇죠.

◇ 신율 : 그러니까 본인이 행복하려면...

◆ 유승찬: 그거는 그냥 그것도 산수죠. 산수.

◇ 신율 : 그것도 산수죠.

◆ 유승찬: 근데 국민의힘 안의 공천은 미적분이에요. 이게 어려운 거거든요. 지금 용산의 뜻과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 승리가 정치 생명에 결정적이잖아요. 총선에서 참패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그다음에 정치하기 쉽지 않죠.

◇ 신율 :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고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운영에 지대한 21대처럼 또 힘들게 되는 거죠.

◆ 유승찬: 그런데 윤석열 용산은 이제 두 개의 욕망이 충돌하고 있는 거고, 내 사람을 많이 당선시켜야 하겠다는 것과 총선을 이겨야 하겠다는 이 두 개의 욕망이 모순되잖아요. 제가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사실 선거 국면에 들어가잖아요. 친윤은 힘이 없는 거예요. 친윤은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 힘이 있는 거거든요. 선거에서는. 근데 그 친윤이 아직 힘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도 지금 문제이고. 그래서 이제 한동훈이라는 이분을 이제 구원투수로 투입한 거잖아요. 제가 예전에도 그랬어요. 구원투수가 너무 일찍 등판했는데 조기 등판했는데 이게 조기 강판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 개인의 지지율은 계속 올라갔지만 그 정당 지지율이나 선거 프레임 있지 않습니까? 국정 안정이냐, 정권심판이냐 프레임은 변한 게 없거든요. 그 한동훈 위원장이 들어와서. 그런데 이것도 사실 한동훈 위원장한테는 지금 부담이거든요.

◇ 신율 : 근데 일각에서는 좀 많이 누그러졌다고 그러던데요?

◆ 유승찬: 그건... 아니 데이터상으로 지난번 갤럽 조사 같은 경우는 오히려 더 벌어져가지고 그게 커졌는데... 아무튼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가 이거 김건희 리스크라고 이제 완전 금기어 6글자 맨날 얘기했잖아요. 이거를 어떤 방식으로든 풀지 않고는 바닥 민심을 끌어올리기가 어렵겠다 이런 판단을 한 거죠.

◇ 신율 : 네. 그 만일 알곡을 줍든 이삭을 줍든, 얼마나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공천에서, 결과에서? 몇 명 정도?

◆ 유승찬: 그거는 그러니까 신당은 양당하기 나름이라고 제가 누누히 주장했지만 그거는 이제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저는. 지금은 양당이 다 미루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의원 평가 통보를 계속 미루고 있어요. 이거 언제까지 미룰 수 있는지 전 잘 모르겠는데 마지노선까지 미룰 건데.

◇ 신율 : 그 안에 있다면서요, 케비넷 안에.

◆ 유승찬: 케비넷 안에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알 거잖아요. 근데 이걸 통보를 하면 나갈 것 같으니까 안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지금 공천 기준들을 계속 정하고 있잖아요. 공천 기준들을.

◇ 신율 : 네. 지금 유 대표님이 말씀하신 지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요.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 유승찬: 그 숫자도 말 안 했는데 해야 돼요?

◇ 신율 : 만일 걸릴까 봐.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것이고요. 한국갤럽 자체조사고 전화면접 조사입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응답률 13.8%고요.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유승찬: 말씀하셨으니까 그냥 숫자 얘기하면 정권 안정론이 35, 정권 견제론이 51이에요. 16%까지 벌어졌단 말이에요. 이게 있잖아요. 근데 그래서 이게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지지율은 차기 주자 지지율은 올라가는데 프레임은 연결이 안 돼요, 지금.

◇ 신율 :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지지율과 이게 국민의힘 지지율의 연결이 안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유승찬: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차별화가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래서 이번에 이제 차별화가 시도가 된 거예요. 근데 제가 볼 때는 이 스파크가 너무 짧았어요. 그러니까 강렬했지만 짧았다는 게 저의 소회고. 이게 사실은 이거를 만약에 약속 대련이라면 저 같으면 훨씬 더 하드하게 끌고 가서 극적 해결을 이제 해야 되는 거죠, 이거는. 그리고 윤 대통령이 뒤로 숨어야 하고요. 말씀하셨듯이 한동훈 대 이재명 대결로 프레임으로 선거를 끌고 가는 게 그게 약속대련이였으면 그렇게 가야 해요.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이번에 이 폴더 인사하시는 거 보셨잖아요.

◇ 신율 : 아니 그거야 뭐 연세도 많으시고...

◆ 유승찬: 아니, 근데 그 사진은... 이게 차별화가 아니라 다시 합쳤다 이렇게 되는 거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그래서 좀 미흡했다, 차별화하는 데까지는 나가지 못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이게 어쨌든 갈등 봉합을 하려면 김건희 여사 문제의 해법을 대통령실에 제시해야 할 것 같은데 어제 TV조선이 단독으로 보도한 것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있다라는 것.

◆ 유승찬: 그렇죠. 그 얘기 저도 들었어요.

◇ 신율 : 들으셨어요? 그럼 사과할 것 같으세요?

◆ 유승찬: 저는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 그건 당위론적이고 현실론적으로.

◆ 유승찬: 그러니까 보세요. 아니 보세요. 그 사건이 일어난 어제인가, 조선중앙동아, 저는 이제 보수가 움직이면 조중동을 꼼꼼히 보는 편이에요, 사설을. 왜냐하면 조중동은 보수한테는 되게 중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잖아요. 다 사과해라였어요, 사설이 셋 다. 조선은 세게 썼어요. 진작 사과해야 하는데 왜 여태 안 해가지고 이 문제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느냐 뭐 이랬고. 동아도 몰카 공작을 떠나 김 여사가 직접 나와 경위를 해명하고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이게 동아의 사설 기조였고. 중앙도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선을 넘었다. 뭐 이런 아주 이게... 한동훈 위원장 편을 드는 사설 칼럼이 쫙 나왔어요. 이게 용산한테는 압박이 좀 됐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사과... 그래서 왜냐하면 이게 사과하는 사람이 이겨요, 선거는. 제가 선거를 여러 번 해봤잖아요. 상대를 공격하는 사람이 이긴 적이 없고요. 반성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항상 이기더라고요, 제가 볼 때.

◇ 신율 : 질문, 그런데 그 저기 뭐야 대통령 아니 그러니까 그쪽에서 생각하는 거는 뭐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봐라 사과했더니 문제 더 커지지 않았느냐 이 얘기거든요. 차이점은 뭐라고 보세요?

◆ 유승찬: 그거는 좀 다른 차원의 얘기여서...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8년 선거할 때는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라는 두 개의 메시지로 그 위기를 극복한 사람이에요. 이분이 전국을 돌면서 그때 그 마지막에 커터칼 얼굴에서 마주치고 대전 은유했던 그 상황이 대한민국에서 전국을 가장 많이 돈 대표 선대위원장이에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 그 상대를 공격하는 이런 메시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딱 두 마디만 하면서 전국을 돌았어요. 그래서 그걸 살려냈단 말이에요. 저는요, 그거는 그냥 이제 사과하기 싫으니까 자꾸 그 탄핵 당시, 탄핵이라는 건 정말 특수한 정치적 상황이잖아요. 그거는 사실 일반론으로 이렇게 환원해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고요. 선거는요, 반성하는 사람이 이기는 이유가 반성을 해야 혁신을 해요. 혁신의 1단계는 반성이잖아요. 이런 데가 다 이겨요. 그러니까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한 거, 시대 정신을 봤어, 시대 정신이 경제민주화야. 근데 민주당이 좀 더 경제민주화는 앞서 있는 것 같아. 그러니 우리는 김종인을 모셔오자. 이거는 파격적인 겁니다. 김종인 그분이 간단한 분이 아니잖아요. 말씀도 막 하시고. 막 그때 보수를 당원에서 빼자 이런 얘기도 하시고 막 그랬던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능동적으로 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내가 부족하다는 걸 아니까.

◇ 신율 : 그리고 절박감이 더 있으니까 부족함을 아는 거죠.

◆ 유승찬: 근데 지금 양당은 누구도 사고 반성하지 않아요. 지금 서로 그냥 상대 물어뜯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데 누가 먼저 반성할 것인가, 누가 먼저 사과할 것인가. 저는 이게 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도 있지만 민주당은 전임 대표가 1명은 감옥 갔고 1명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었어요.

◇ 신율 : 진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진짜 그러네요.

◆ 유승찬: 다 전임 대표들이에요. 사과해야죠, 공당이. 자기들이 대표로 선출한 분이 한 분은 감옥에 가고 한 분은 신당을 만들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당은 멀쩡하게 나는 상관없다는 듯이 신당 만드는 사람 욕하고 있고, 감옥 간 것에 대해서 반성도 안 하고 무슨 공관위원장이 나와서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얘기해요. 그래서 이거는 이재명 대표를 의식한 건데 세상에 그럼 정당을 왜 합니까?

◇ 신율 : 대법원 판결까지...

◆ 유승찬: 아니 정당을 왜 합니까? 그냥 법원의 공천을 의뢰하면 되지. 그 1심에서 유죄 나온 사람도 나와서...

◇ 신율 : 무죄 추정의 원칙이면 그렇죠.

◆ 유승찬: 그러니까 송영길도 그러면 무죄 추정의 원칙... 

◇ 신율 : 그렇죠. 다죠 뭐.

◆ 유승찬: 조국 장관이 2월 8일 항소심에서 실형을 받아도 대법원 판결이 안 났으니까 무죄 추정의 원칙. 이게 그러면 정당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거거든요. 정당은 법률적 위반뿐만 아니라 도덕적 문제 이런 것들을 다 검증하라고 정당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검찰이 기소만 해도 공천을 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 신율 : 지금은 기소는 별 문제는 없죠.

◆ 유승찬: 대법원까지 간 상황. 그러면 우리나라 어떤 건 있잖아요. 7년, 8년 걸려요. 법원 임기 4년 지났는데도 대법원 판결이 안 나올 수도 있어요.

◇ 신율 : 맞아요.

◆ 유승찬: 이거는 정당의 공관위원장이 할 소리는 아니죠. 아무리 그것도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를 뭐 그랬잖아요. 특별 케이스로 인정한다 이렇게 하는 게 솔직한 얘기지 그것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공천 원칙에 적용한다는 건 이건 코미디입니다. 이거는 전 세계 어디에 그런 정당이 있겠어요?

◇ 신율 : 그리고 지금 한 가지 더 여쭤볼 게 지금 개혁신당하고 한국의희망이 합당하고 또 다른 합당의 덩치가 점점 클까요?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지금 저는 이제 이준석 대표가 약간 이제 세 가지 측면에서 오버를 했어요. 잘 나가다가. 하나가 이제 이낙연 계양 출마, 이거는 사실 저는 제가 볼 때 되게 느낌이 안 좋아요. 그거는 누가 봐도 좀 오버잖아요.

◇ 신율 : 오버고 일종의 기싸움이죠.

◆ 유승찬: 기싸움인데 기싸움을 이준석 대표는 기싸움을 굉장히 정중하게 해야지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싸가지 없음 프레임을 넘어서야 돼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 이준석 대표한테는 큰 시험대입니다. 아니 왜냐하면 제가 항상 얘기하지만 국민의힘 대표일 때는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 힘에 비어 있는 2030 세대포위론을 얘기할 수 있고 젠더 갈라치기도 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이게 옳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잘못된 방식이지만. 그런데 신당을 만들면 국민의 온전한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무슨 포의론을 갖고 되는 게 아니라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아야 되고 여성의 지지도 받아야 이게 성공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당이라는 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일 때랑은 전혀 다른 스탠스를 보여야 하고 그 자들에 대해서…

◇ 신율 : 못하고 있다.

◆ 유승찬: 그다음에 골든타임 지났다 이런 얘기하시면 안 되죠.

◇ 신율 : 알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아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찬: 네, 고맙습니다.

◇ 신율 : 네.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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