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 "김경율 사과문자 내용증명인줄…찾아오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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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관련해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20일 오후 5시45분쯤 김 비대위원이 사천 논란과 관련한 사과 내용의 문자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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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관련해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문자를 '내용증명' 같이 보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20일 오후 5시45분쯤 김 비대위원이 사천 논란과 관련한 사과 내용의 문자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에 따르면 문자에는 '험지에서 고생하는 분들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다', '당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는 사과 내용과 함께 '곧 찾아뵙고 인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위원장은 "내용이 법률적 문서, 내용증명 비슷하게 왔다, 본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저도 그 입장을 알았으니 굳이 답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사천 논란 이후 언론을 통해 저에게 찾아오겠다고 하는데, 문자 하나 보낸 것 아니냐"며 "저도 선거 준비로 바쁘다. 사과를 기다리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에게 죄송하다. 이른 시일 내 찾아뵙고 싶다"며 "시스템을 잘 몰랐다. 몰랐다는 게 변명이 되겠느냐"고 했었다.
이에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선언하며 행사장 무대에서 김 비대위원과 함께 손을 맞잡아 사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한 위원장은 특정인을 공천하는 전략공천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우선추천 기준에 '최근 국회의원선거(재·보궐선거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이 포함됐다. 이 기준을 대입하면 서울 마포을은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구로 분류된다.
사천 논란은 최근 일고 있는 당정 갈등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친윤(친윤석열) 공천을 우려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김 비대위원 소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이를 이유로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이 '김건희 리스크'를 연일 비판한 것도 당정 갈등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일각에서 당정 갈등 봉합을 위한 방안으로 김 비대위원 사퇴설이 제기됐지만, 한 위원장은 이날 '김 비대위원 사퇴설'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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