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련" "치킨게임" 다 던진 이준석…김근식 "尹·韓 수평되면 李 입지 제로"

한기호 2024. 1. 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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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거부'까지 공식화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했던 것을 김건희 여사 리스크 축소를 위해 '짜고 쳤다'는 취지로 깎아내렸다.

서울 송파구병 제22대 총선 예비후보인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24일 KBS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약속대련' 얘기를 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결기와 민심에 올라탄 모습을 자꾸 깎아내리는 거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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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판정승' 평가한 김근식 "민주·이준석, 韓 결기와 민심 호응 깎아내려"
"당정 수평될수록 신당 입지 줄어…野도 '尹 아바타' 공세 못해 짜고쳤다 폄하"
李 "金여사 특검 축소용 약속대련" "김경율 사퇴요구는 韓과 치킨게임" 동시주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연합뉴스 사진·김근식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서울 송파구 병 예비후보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지난 1월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화재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거부'까지 공식화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했던 것을 김건희 여사 리스크 축소를 위해 '짜고 쳤다'는 취지로 깎아내렸다. 여권에선 "다분히 정치적으로 약속대련 이야기를 흘린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병 제22대 총선 예비후보인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24일 KBS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약속대련' 얘기를 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결기와 민심에 올라탄 모습을 자꾸 깎아내리는 거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근식 전 실장은 "이준석 신당도 한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수평적 당정 관계'를 정립하면 할수록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제로섬 관계에 있기 때문에 깎아내리고 '짜고 친다'고 얘기한다"며 "민주당도 '한동훈은 윤석열 아바타니까 선거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렇지 않아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각 세우고 당당하게 수평적으로 요구하는 모습이 확산된다면 민주당으로선 당혹스럽기 때문에, 민주당도 그런 '한동훈은 윤석열 아바타'라는 기존의 정치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약속대련 이야기를 계속 흘리고 있다고 본다"고 정략적인 비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갈등을 '한동훈의 민심 판정승'으로 봤다. 당정관계에 대해선 2인3각관계로 비유하며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아야지 '형님, 동생' 인간적 관계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선 정치공작 때문에 촉발됐더라도 "(김 여사의) 진솔한 설명이 먼저"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윤·한 갈등을 '약속대련'이라며 준비된 움직임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용산 대통령실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괴롭히는' 2차전(戰)을 벌일 수 있다는 해석을 동시에 내놨다.

이 대표는 "김 여사의 특검(민주당·정의당 주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특검법)을 받느냐 마느냐 문제를 이제 '사과하느냐 마느냐'로 축소하려는 것"이라며 "국가적인 중차대한 특검 문제를 사과와 '너네 사람 하나 자르라'는 문제로 바꾸는 수준에서 특검 문제를 마무리하려는 약속대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틀린 말 한 게 뭐 있나. 여기서 한 비대위원장한테 계속 그걸(사퇴를) 요구하면 이 '치킨게임'은 둘중 하나로 끝난다"며 자동차 마주달리기같은 극한 충돌로 빗대기도 했다. 한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모두 큰 리스크를 피하고자 "어설픈 봉합"을 했지만 "진퇴양난 지점에 빠졌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제 김 비대위원을 괴롭히기 위한 걸로 아마 2차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김 비대위원은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는 지점을 공유한 것뿐이다. 마포을 가는 게 논란이라는데 한 비대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일 처리가 좀 미숙해서 김성동 당협위원장과 풀어내지 못한 게 문제지, 마포 나가는 게 잘못한 게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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