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공공분야 해킹 80%가 북한발…김정은 진두지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4일 9시뉴습니다.
공공기관과 금융시장 등을 상대로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경고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공공기관을 노린 해킹 시도는 하루 평균 162만 건이었는데 80%가 북한 발 공격이었습니다.
국정원은 사이버 공격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첫 소식,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북한은 첫 전술핵 공격 잠수함이라며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해 9월 : "해군 무력 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실질적으로 담보하기 위하여 우리 함선 공업의 가일층(한층 더) 도약을 결심하였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해군력 강화'를 강조했는데, 비슷한 시기 국내 조선업체 4곳이 해킹당해 도면과 설계 자료 등이 빼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와 관심에 따라 공격 목표를 신속하게 바꾼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북한 해킹 조직은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의 식량난 해결 지시 이후 국내 농수산 기관 3곳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김 위원장이 무인기 생산 강화를 지시하자 국내외 관련 기관의 엔진 자료를 북한 측이 해킹하기도 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 체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뭐냐하면 김정은의 개인적인 지시에 의존하고 있다, 국정 운영이. 해킹도 역시 그 일환이다,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지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는..."]
지난해 국내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1년 만에 36%가량 늘어 하루 평균 162만여 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북한발 공격이 80%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북한의 위협 수준이 높아지면서 강력한 사이버 도발이 우려된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내부에 해킹 인프라가 강화되는 동향이 포착된 만큼, 금융·에너지 기반시설이나 대민 행정 서비스 등을 마비시켜 사회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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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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