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긴장 고조되는 중동지역…핵심 변수는 ‘이란’

KBS 2024. 1.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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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년 새해 들어 가자지구 뿐 아니라 중동 전역은 물론 홍해에서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하자 미국과 영국이 공습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는데요.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월드 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제시사매거진 PADO의 김동규 편집장 나오셨습니다.

간헐적이긴 하지만,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고 위협하는 일이 두 달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제도 미국과 영국의 예멘 후티 반군의 거점을 공습했죠?

[답변]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들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선언을 해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뿐만 아니라 다른 선박들도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서 홍해쪽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선박들은 아덴만-홍해 그리고 수에즈운하를 거쳐 유럽 지중해로 들어갑니다.

홍해 지역이 위험해지면 어쩔 수 없이 선박들이 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을 돌아서 우회해야 합니다.

그러면 물류비용이 급증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홍해 해역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이 후티가 쏜 드론이나 미사일을 요격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예멘의 후티 거점을 공습하고 있지만, 공중에서 공습하는 것 정도로는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앵커]

후티 반군은 이란과 관련이 깊은데, 이번 홍해 위기와 이란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답변]

이번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사태와 관련해서, 우리는 두 나라를 주시해야 합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이고, 다른 하나는 이란입니다.

우선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뭔가를 모색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네타냐후는 현재 국내 국외 모두에서 지지를 잃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집권을 연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든 집권 연장을 위해 길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더욱 눈여겨봐야 할 나라는 이란입니다.

이란이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올들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지역에서 상선을 공격해 홍해지역 긴장이 고조되자 11일부터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 본거지를 계속 폭격하고 있습니다.

15일에는 이란이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거점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16일에는 파키스탄으로 방향을 돌려 파키스탄 내 이란 수니파 조직 거점을 공습했습니다.

20일 이라크에선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가 친 이란계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주고받기식 공격을 하는 레바논 헤즈볼라의 배후에도 이란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은 왜 이렇게 움직임을 보이는 걸까요?

[답변]

이란이 중동지역의 전략적 현상변경을 추진하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오히려 협상 카드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와서 이란에 대한 유화 제스처가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핵협정’ 복귀라든지 가시적인 변화는 없습니다.

한국 금융권에 동결되었던 8조 원 상당의 이란 자금도 풀어줬는데, 이것이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은행에서 다시 동결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란 측에서 공격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홍해 사태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죠.

국제무역이 흔들리면 우리 경제도 함께 흔들립니다.

유럽은 북미 만큼 중요한 시장인데, 유럽으로 가는 해로는 아덴만-홍해-수에즈운하를 지나갑니다.

그런데 지금 아덴만과 홍해가 위험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는 세계 경찰 역할을 하는 미군이 해상수송로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것도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청해부대를 아덴만 쪽에 파견해 두고 있습니다. 원래는 해적들로부터 우리 선박들을 보호하러 가 있는 해군부대인데, 현재 미국 측으로부터 홍해 작전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청해부대의 주력함정이 양만춘함입니다.

하지만 양만춘함으로 드론이나 대함미사일을 요격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는 일은 우리 국익에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한 좀 더 적극적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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