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2의 펠레도, 제2의 호나우두도 아니다!"…17세 소년은 전설과 비교를 거부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브라질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는 17세 소년이 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이름 앞에 '제2의 펠레', '제2의 호나우두'라는 기대감이 붙었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들과 비교가 된 것이다. 그 소년은 이런 비교를 거부했다.
바로 엔드릭이다. 17세 공격수는 세계 최고의 유망주라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발빠른 움직임으로 엔드릭을 쟁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엔드릭 영입을 확정했고, 이적료는 3260만 파운드(536억원)였다. 엔드릭은 18세가 되는 오는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한다.
브라질 대표팀은 엔드릭의 성장에 확신을 가졌고, 지난 해 말 브라질 A대표팀에 처음으로 불렀다. 엔드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전에 뛰었다. 또 다른 브라질 축구의 전설적 공격수 호마리우는 "엔드릭의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엔드릭이 출전하는 다음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제2의 펠레', '제2의 호나우두'라는 찬사. 또 부담감이다. 이렇게 불리는 엔드릭의 생각은 어떨까. 엔드릭은 유튜브 채널 'CazeTV'에 출연해 "나는 새로운 펠레, 새로운 호나우두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엔드릭은 "많은 사람들이 펠레, 호나우두와 나를 비교한다. 나는 엔드릭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에 기대감을 충족시킬 자신감은 있다.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 엔드릭은 "나에게는 큰 책임감이 있다. 가족을 도와야 하고, 많은 어린 축구 선수들도 나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런 부담감을 견뎌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엔드릭은 술을 입에도 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가족들이 경험한 것을 보면서 나에게 술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 부모님이 항상 지도를 해줘 행복하다. 내가 비디오 게임과 옷을 사는 것에 너무 많은 돈을 쓰면 부모님이 나를 통제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기대주지면, 아직은 17세 소년이다.
[엔드릭.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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