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무조건 조 1위" vs "잃을 게 없다"...말레이시아전 '노잼' 아니다 → 양 팀 사령탑, 총력전 예고

장하준 기자 2024. 1.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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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경기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현재 E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둔 뒤,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요르단과 바레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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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 말레이시아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김빠진 경기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현재 E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둔 뒤,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요르단과 바레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에 앞서 말레이시아전에 소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비해 전력상 몇 수 아래에 있는 팀이다. 덕분에 1차전과 2차전에서 체력을 쏟은 주축 선수들 대신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다.

▲ ⓒ연합뉴스
▲ 조 1위를 목표로 하는 클린스만 감독

여기에 더해 조 1위를 확정한다면, D조 2위가 유력한 일본과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일본은 지난 19일 같은 조의 이라크에 패하며 D조 1위 자리를 내줬다. 덕분에 일본은 24일에 예정된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해도 최대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아시안컵 대진을 살펴보면, 오는 31일에 E조 1위와 D조 2위의 16강전이 예정돼 있다. 자연스레 한국이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을 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전에 무리하지 않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하루 앞둔 24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가 피하고 싶은 것은 하나도 없다.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팀이란 것을 증명하겠다”라며 조 1위를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전했다. 말레이시아전에 소극적인 운영을 하지 않고 총력을 다해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또한 3차전 상대 말레이시아는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한국전 승리에 대한 특별한 동기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총력을 다해도, 말레이시아가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김빠진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 역시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판곤 감독은 24일, 한국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은 결승까지 갈 수 있는 팀이다. 반면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상대하겠다”라고 전했다.

두 감독이 각오를 내비치며 말레이시아전은 소위 ‘노잼’ 경기가 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김판곤 감독은 치열한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 ⓒ연합뉴스
▲ 김판곤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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