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줄이고 ‘민주당’ 키우고…8년 만에 로고·상징 확 바꿨다
‘민주·미래·희망’ 삼색 깃발
“민주주의 회복 의지 담아”
이재명, 장병들과 간담회
근무비 인상 등 ‘군심’ 공략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공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2016년 1월 첫 PI를 선보인 뒤 8년 만에 민주당 로고와 PI가 바뀌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 PI 선포식을 열었다. 새 로고는 ‘민주당’ 글자를 크게 강조하고 ‘더불어’는 줄여 흘림체로 ‘민주당’ 위에 올렸다. 이전에는 ‘더불어’ ‘민주당’ 각 단어 크기가 동일했다. 한웅현 민주당 홍보위원장은 “민주주의, 회복, 통합의 시대정신을 담아 민주당을 크게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새 PI는 파랑·보라·초록색이 담긴 삼색 깃발이다. 파랑·보라·초록색은 각각 민주주의·미래·희망을 상징한다. 펄럭이는 깃발 모양은 시대에 맞게 다양한 가치를 품는 민주당의 모습을 나타낸다. 한 위원장은 “기존의 당색 6개를 압축해 3색으로 만들었다”며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미래가 죽어가고 희망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 미래, 희망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가치와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새 PI에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저희가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PI에 담긴 민주주의, 미래, 희망이라는 상징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이 대표는 “모든 분이 체감하고 계신 것처럼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며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앞으로 더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로 담았다”고 했다. 미래에 대해선 “우리는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민주당이 퇴행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시의 해병2사단 1여단본부를 방문해 장병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당직 근무비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 초급간부 전월세 이자지원 확대, 사병 휴대전화 요금 할인 비율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예비군 동원훈련 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공약도 내놨다. 설을 맞아 군 표심을 잡기 위한 총선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병사들 숙소인 생활관을 둘러본 뒤 장병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대표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 함께 사는 세상에선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 대해선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게 좋다”라며 “군병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치르는 헌신과 노력에 대해선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장병들과 함께 점심 식사도 했다.
탁지영·박순봉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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