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맞는 축구' 해결? 말레이시아전, 클린스만에겐 다시 '증명의 시간'
[앵커]
"16강 상대로 어떤 팀도 피할 생각이 없다", "어떻게 바뀔지, 내일 경기를 봐달라" 방금 전 끝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남긴 말입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내일(25일) 말레이시아와 맞섭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바레인과 요르단을 만나 멋진 골몰이를 이어갔습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슛, 황인범의 반짝이는 슛, 손흥민의 대담한 페널티킥까지…
2경기에서 모두 5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실점 장면도 뼈아팠습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상대에 너무 쉽게 뚫렸습니다.
어딘가 아귀가 잘 안 맞은 축구는 수치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대표팀은 경기당 8번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았는데, 그만큼 압박이 잘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의 절반 수준입니다.
공격의 시작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지다 보니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부진한 경기력 속에서 좋은 찬스를 놓친 조규성을 비롯한 공격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동시에 측면 수비수인 이기제와 김태환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을 맞았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수비진에는) 당연히 변화가 있을 거고요. 내일 경기장에서 확인해주세요.]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밀려나면서 마지막 경기 말레이시아전은 16강에서 누구와 맞설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으로 남았습니다.
1위가 됐을 때는 일본과 일찍 만날 수도 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을 피하려 하는지 질문받자, 웃음으로 받아쳤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16강에서 일본을 피하려 한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피하고 싶은 팀은 한 팀도 없습니다.]
[화면제공 CJ ENM·대한축구협회·유튜브 'AFC Asian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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